트럼프가 유엔과 서방을 비난하는 이유

유엔총회에서 유엔을 비난한 트럼프의 속마음?

by JS

9월 23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1시간에 가까운 연설 속에 사실상 모든 세계를 비난하고 나섰다. 언론에서는 여러 분야로 쪼개어 기사를 쏟아내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의 부적절해보이는 언행과 미국 우선주의를 부각시키는 발언에 초점을 둔 것 같다. "당신들의 나라, 지옥으로 가고 있다" "기후변화, 전세계 최대 사기극" "유엔총회 연설 자화자찬" 등으로 나타나는 기사들은 그가 마치 즉흥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막말을 쏟아내며 진흙탕으로 만드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엔총회에 들어가 유엔을 비난하는 그의 모습은 막무가내 이미지가 덧씌워진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트럼프가 왜 유엔에서 한시간이나 공들여서 비판을 하고 있는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는 트럼프는 유엔을 패싱할 생각은 없어보이며, 오히려 가능하다면 협력하고 싶어하는 눈치다.


"몇 년 전, 뉴욕에서 도널드 J. 트럼프라는 이름의 매우 성공적인 부동산 개발업자가 바로 이 유엔 건물을 리노베이션하고 재건축하는 사업에 입찰했습니다. 당시 저는 5억 달러에 모든 것을 재건축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대리석 바닥을 깔고, 그들은 테라조를 깔 겁니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모든 것을 최고로 만들겠다고 말이죠. '저는 마호가니 벽을 깔고, 그들은 플라스틱 벽을 깔 겁니다' 라고도 말했습니다. ... 저는 그들이 건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건축 콘셉트는 너무나 잘못되었고, 그들이 제안한 건물은 너무 형편없고 비쌌기 때문에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었습니다. ... 그들은 엄청난 비용 초과를 겪었고 건물에 20억에서 40억 달러를 썼지만, 제가 약속했던 대리석 바닥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테라초 위를 걷는데, 눈에 띄시나요? 솔직히 말해서, 건물을 보고 에스컬레이터에 갇힌 모습을 보면,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안타깝게도 유엔에서 많은 일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그 규모는 훨씬 더 큽니다. 훨씬 더 큰 규모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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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유엔 건물 리모델링 입찰 이야기로 다들 정신이 혼미해졌는지, 국내외 언론마저도 단순히 건물 입찰 못받아서 뿔이 난 저급한 사업가 수준으로 몰아가고 자신의 지지세력이나 끌어모으겠다는 얕은 수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자신의 입찰로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리모델링이 가능한 방법을 더 많은 돈을 써서 지금까지도 공사를 끝내지 못한 것과 비슷한 유엔의 많은 일에 대하여 말하고자 함을 밝혔다. 즉, 트럼프가 말하려는 것은 그의 관점에서 뿌리깊은 유엔과 서방의 낡은 관료주의, 어디로 쓰이는지 모르는 막대한 예산과 그에 따른 무능과 부패에 대한 비난이다.


그의 기후변화에 대한 강력한 거부감과 비난은 바로 여기서 발생한다.

미국과 서방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희생 속에서 이익을 보는 것은 반대로 가장 많은 배출량을 가진 중국과 같은 나라이며,

지구온난화, 지구냉각 등 기후변화와 친환경이라는 이름으로 막대한 비용은 대체 어디에 어떻게 쏟아붓는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친환경 드라이브의 선봉에 나섰던 바이든, 유엔, 유럽은 모두 트럼프의 비판 대상이 되었다. 진실여부와 관계 없이 그동안 이어져왔던 전세계의 친환경 정책과 국제협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들어간 수많은 자원이 실질적으로 가시적인 효과가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시원한 대답을 듣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1982년 유엔 환경 계획 사무총장은 2000년까지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인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핵전쟁처럼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1989년, 또 다른 유엔 관계자는 10년 안에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가 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지구 냉각이 문제였습니다. 1920년대와 1930년대를 돌이켜보면, 그들은 지구 냉각이 세계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지구 온난화가 세계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지구는 점점 더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 기후 변화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기후 변화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후가 더 높아지든 낮아지든, 무슨 일이 일어나든 기후 변화입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사기극입니다. 기후 변화,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당신은 그 안에 있습니다. 더 이상 지구 온난화도, 더 이상 지구 냉각도 없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많은 기관들이 종종 나쁜 이유로 내놓은 이 모든 예측들은 틀렸습니다. 그 예측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내놓은 것이었고, 당연히 자기 나라의 운명을 걸고 한 것이었고, 같은 나라들이라면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 친환경 사기극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나라는 망할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친환경 에너지 사기극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나라는 망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에 본 적도 없고, 당신과 공통점이 없는 사람들을 막지 못하면 나라는 망할 것입니다. 저는 미국 대통령이지만 유럽이 걱정됩니다. 저는 유럽을 사랑합니다. 저는 유럽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에너지와 이민으로 유럽이 황폐해지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유럽은 자체 탄소 발자국을 37% 줄였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유럽, 축하합니다. 정말 잘했습니다. 많은 일자리와 공장 폐쇄를 초래했지만, 탄소 발자국은 37%나 줄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희생과 그 이상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탄소 발자국은 유럽에서 완전히 사라졌으나, 전 세계적으로 54%나 증가했습니다. 그 중 상당수는 중국과 중국 주변에서 번영하는 다른 나라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중국은 현재 세계 다른 모든 선진국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급진적인 환경론자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를 원합니다. 모든 것이 멈춰야 합니다. 소는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소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소를 모두 죽이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믿을 수 없는 일들을 하고 싶어 하고, 당신도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잔혹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주된 효과는 환경 보호가 아니라, 말도 안 되는 규칙을 따르는 선진국의 제조업과 산업 활동을 규칙을 어기고 부를 축적하는 오염 국가로 재분배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유럽을 사랑한다며 미국 대통령이지만 유럽이 걱정된다는 그의 말은 공허한 말은 아니다. 전통적인 우방이라는 의미 외에도 친환경, 이민정책에 대한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서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트럼프는 제시한 것이다.


그는 유엔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아래는 유엔 역시 협력을 위한 파트너로 보고 있는 그의 발언이다.


"불과 몇 년 전, 해외에서 무모한 실험으로 전 세계적인 팬데믹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 세계적인 재앙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들이 생화학무기와 인공 병원균에 대한 매우 위험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합니다. 오늘 저는 잠재적인 재난을 막기 위해, 제 행정부가 생화학무기 협약을 이행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발표합니다. 이 노력은 모든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AI 검증 시스템을 개척하여 세계 최고 지도자들과 만날 것입니다. 유엔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AI 관련 초기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AI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위험할 수도 있지만 엄청난 활용과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실효성도 없고 현실적이지도 않으며 다른 나라만 이익보게 하는 친환경, 이민은 때려치우고 안보에 있어서도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바이오 산업과 같은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유엔의 역할을 요청한 것이다.


(말이 거칠어서 즉흥적이고 막무가내로 까지 보이는 이미지이지만, 한 시간 내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나름 명확히 설명함에 있어서 의도와 목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를 개인의 감정으로만 해석하는 일부 언론의 시각은 매우 편향적으로 더 큰 오해를 키울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트럼프의 시각을 소개한 것이므로, 필자의 개인적 입장과는 무관함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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