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마음의 방

오늘도 마음의 그릇을 조금 넓히며

by 지정


살다 보면, 사람은 결국

자신이 머무는 환경과

곁에 있는 사람들을 닮아간다는 걸 느낀다.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지,

무엇을 보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가

나를 조금씩 바꾸어 간다.


그래서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좋은 걸 바라본다고 해서

그게 곧 내 곁에 머물러 주는 건 아니니까.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된다면,

그만큼 좋은 사람이 내 옆에 올까?’

‘조금 더 노력하면,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을 마주할 수 있을까?’


그런 질문을 품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다 문득 좋은 사람이 다가와도

그게 내 인연인지,

아니면 스쳐 가는 바람인지

쉽게 분간되지 않을 때가 있다.


언제쯤 나는

사람에게 덜 흔들리고,

상처받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여전히 부족하고,

마음을 담는 그릇은 작기만 하다.

그래서 오늘도

조금 더 넓은 마음의 방을 만들기 위해 애쓴다.


조금 더 많은 마음을 품을 수 있는,

나만의 ‘삶의 방’을 짓기 위해.


그 안에서 나는

천천히, 여전히 배우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