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어른과는 조금 다르지만
부지런히 하루를 밝히는 해가 떠오르면,
나의 하루에 어떤 일이 생길지 또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지 별다른 기대가 있는 것도 아니면서 마음이 들뜬다.
어릴 적엔 하루하루가 유난히 길게 느껴졌고,
어른이 되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남은 것만 같아 모든 게 더디게만 흘러가는 듯했다.
어른이 되면 모든 게 자유로울 거라 믿었다.
어린 내 모습보다 훨씬 더 멋진 내가 되어 있을 거라 믿으며, 매일 밤 어른이 된 나를 상상하며 잠들곤 했다.
그러나 어른이 된 나는 몸만 자랐을 뿐 여전히 서툰 미완성의 상태다. 내가 그리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어설픈 어른일 뿐이다.
그럼에도 분명히 달라진 한 가지는,
이제 더 이상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길 바라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론 버겁고 느리게 흘러가는 하루여도, 모든 순간이 결국 내 삶의 소중한 한 부분이 된다는 걸 이젠 안다.
행복한 순간도, 고된 순간도 모두 나를 성장시키는 감사한 시간이다. 오늘이라는 삶의 한 페이지를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기록하고 싶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가장 나다운 문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