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릭요거트 - 맛 칼럼(7)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에게, ‘그릭요거트 좋아해??‘라고 폰 메모장에 써서 건넸다. 친구가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5시 경, 우리는 걸어서 15분 거리 그릭 요거트 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걸으면서 우리 둘 다 샐러드와 그릭요거트를 좋아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음에 학교 지하 샐러드 가게에도 같이 가기로 했다. (친구는 본가에서 유청분리기로 요거트를 만들어 기숙사에 싸올 정도로 요거트에 진심이다.)
그릭 요거트는 플레인 요거트의 꾸덕한 버전이다. 내가 먹은 그릭요거트는 치아시드, 햄프시드, 청포도, 바나나, 호박씨•아몬드 같은 견과류가 들어있었다. 치아시드가 먹고 싶어서 고른 메뉴인데, 햄프시드라는 처음 보는 재료도 들어있었다.
검색해보니 햄프시드는 대마초의 종자라고 하는데, 씨앗 형태로 먹는 건 오메가3가 풍부하고 건강에 좋을 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한다.
건강한 맛을 배부르게 즐기고, 기숙사에 돌아와선 계란 하나를 삶아 먹었다. 추운데서 걸었더니 다시 배가 고파져서… 어쩔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