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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맛 칼럼(3) - 반미(bánh mì)

by 김서영


초등학생 때 베트남 여행을 갔던 기억이 난다. 파란색 타일이 깔린 예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먹은 반미는 아주 맛있었다.

최근 대학교에 입학하고 2월 21일 금요일, 첫 대학 수업을 들었다. ‘Intro to film’ 영화 강의다. 12시 반까지 수업이 예정돼 있었으나 교수님이 여러분 배고프죠? 라고 하시며 11시 조금 넘은 시각 강의를 마치셨다. 옆자리에 같은 과 친구가 앉아 있어서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학교 식당에 갔는데 11시 30분 시작이라 문이 닫혀있었다.

학교 근처 식당가에 가는 길에 추우니까 따뜻한 쌀국수를 먹기로 했다. 막상 식당가에 도착하니 베트남 음식점은 반미 전문점 밖에 없었다. 그 친구는 반미를 처음 먹어보지만 시도해보고 싶다고 했다. 난 시그니처 반미를, 친구는 불고기 반미를 골랐다. 둘 다 고수를 추가했다.

시그니처 반미

나는 바게트를 아주 좋아한다. 반미는 바게트로 만든 샌드위치라고 볼 수 있다. 프랑스 식민지를 거쳤던 베트남이기에 바게트에 음식을 끼운 반미가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미의 특별한 매력 포인트는 절인 무와 당근이다. 햄이나 계란에 새콤하고 짠 당근 맛이 더해져서 금상첨화이다.

오랜만에 먹으니 꿀맛이었던 반미. 종종 간단한 식사로 먹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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