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둠전 - 맛 칼럼 (58)
대학생활을 즐기느라 살이 고등학생 때에 비해 6~7kg 쪄서 이번 방학부터 pt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는다. 첫 수업을 하고 왔다. 폼롤러를 사용한 스트레칭과 맨몸 코어 운동, 기구를 이용한 힙운동을 배웠다. 매 끼니를 사진 찍어 pt 선생님한테 보내기도 해야 한다. 첫 수업 다음 날은 예전에 검도를 같이했던 친구들과 술 약속이 있었다.
모둠전과 소고기 짬뽕탕을 쌤한테 찍어 보내자 ‘허허 내일부턴 야채 닭가슴살 단백질 챙겨드세요!’라는 답이 왔다. 냉장고에 있는 닭가슴살을 떠올리며 씩씩하게 답하고 애들과 맥주 3병 소주 3병 막걸리 1병을 마셨다. 인원 넷으로 슈퍼마리오, 랭킹게임, 지하철 게임, 어목조동 등등 여러 술게임을 했다. 난 우리 대학은 술게임 문화가 거의 없어서 많이 지고 많이 마셨다. 재수생 친구와 나 둘이 가장 많이 마시고 여러 술게임을 제안한 게임 잘하는 친구는 술을 양껏 못 마셔서 아쉽다고 했다.
먹고 마시다 보니 술집 사장님께서 모든 테이블에 투썸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를 나눠주셔서 딸기를 먹고 조금 정신을 차렸다.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같은 이문세 선생님 노래 가사가 어울리는 스무 살 밤, 우리는 수다를 떨며 아이스크림을 사서 동네 야구장을 세 바퀴 돌며 술을 깨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