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었다.
한 날은 같이 걷는데 시고르자브종 한 마리가 걸어왔다.
아이는 개에게 인사했다
“개야 안녕”
벌벌 떨면서.
시고르자브가 반갑다고 오는데
아이가
“개야 오지마 오지마 개야”
벌벌 떨면서
시고르자브와 주인은 그냥 갔고
아이는 뒤돌아서서
“개야 잘가”
웃으면서
무서운데 왜 인사하고 친근하게 이름 부르냐 했더니
아이는
“이름 불러주고 인사하면 덜 무서워”
천진하게
아이가 옳다 아이가 옳아.
이렇게 끝내면 아쉽잖아 - 가게 화장실에 우리 거미 친구를 수십 마리 진을 치고 있는데 인사한다. “거미 친구들 오늘도 안녕. 벌레 많이 잡았어?” 거미 친구들 말이 없고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다.(어 그래 많이 왔어 하면 장르가 바뀌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