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
2025년 11월 3일. 첫 글을 씁니다. 두 번째 글이지만 전 글은 저장해 두었던 거라 이 글이 첫 글이에요.
금요일에 작가 승인을 받고 '첫 글은 뭘 쓸까?' 고민했어요. 아마추어 혹은 프로 작가의 글들을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요즘입니다.
'이 정도는 쓸 수 있겠어.'혼자 우쭐할 때가 있어요. 무심코 클릭했다가 단숨에 읽게 되는 글도 많아요.
일상의 흔한 주제를 담담하게 풀어낸 글이 그랬어요. 술술 읽히는 그런 글을 접하면 덜컥 겁이 나요. '나도 이렇게 쓸 수 있을까?'멈칫하게 돼요.
내가 글을 계속 쓰려고 한 이유를 생각해 봤었요.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썼거든요. 기록이라고 우겼지만 혼자 보는 일기장이 아니니 반응에 흔들릴 수밖에 없더라고요.
애써 시간을 들인 글을 아무도 좋아해 주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졌어요.
브런치로 옮겨온 이유 중 하나예요. 나를 위해 글을 쓸 거예요.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으며 '흠, 꽤 잘 썼네.' 으쓱할 때가 있어요. 솔직한 감정을 쓰다가 울컥할 때가 있어요.
내가 쓴 글을 내가 좋아하고, 내가 쓴 글로 내가 위로받고, 어느 날은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아 잠깐 위로가 되어 준다면 그것보다 기쁜 일은 없을 거예요.
마무리가 엉성하지만 쓰다가 지웠다가, 오늘은 여기까지만 올리기로 마음먹습니다.
첫 글은 서툴고 어색해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리라 내 맘대로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