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국어

일본어 이야기에서 영어 포기로?

by 맘꽃

저의 첫 외국어 일본어 얘기를 먼저 해볼게요.

태어나서 처음 만난 외국어는 영어지만 그 언어로 처음 소통하게 된 외국어는 일본어예요.

8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글로 영어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 당시 영어 소리를 들을 기회는 거의 없었어요. 카세트테이프로 영어 소리를 들려주던 선생님도 있었지만 그 당시 수업 분위기가 잘 떠오르지 않아요. 일찌감치 포기한 과목이라 귀로 들어온 영어가 없어서 들은 기억이 없을지도요. 번호 끝자리가 영어과목이 든 날과 같으면 영어 잘하는 아이에게 물어 한글로 발음을 적어두었던 기억은 나요.

시험 기간이 되면 공부하는 시늉을 내기도 했어요. 그 당시 학생들의 스테디셀러였던 성문 영어나 맨투맨을 들고 독서실에 갔어요.

누군가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부하다 밖으로 나와 보니 늦은 밤이었고, 까만 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했어요. 치열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그 밤이 떠오른다고요.

저는 친구와 키득대거나 들락날락하다가 독서실 총무에게 혼난 기억만 나요.

친구들과 떠드는 시간이 제일 좋았지만 국어는 좋아했어요. 교과서를 받자마자 제일 먼저 찾아 읽었던 소설 속 이야기들이 좋았어요. 문법을 배우고 한자를 외우는 건 싫었지만요.

학교에서는 영어를 언어가 아닌 문법 중심으로 배우잖아요. 규칙, 암기 위주로 외워야 했던 영어가 수학같아서 어렵고 싫었어요. 국어를 좋아했지만 문법은 싫었던 것처럼요.
그렇게 맨투맨의 명사 파트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어요. 영어실력은 '아이 엠 스튜던트'에서 멈췄고요.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제2 외국어 일본어를 만났습니다. 단어만 알면 말이 만들어지는 이 언어가 저는 단박에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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