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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 Mar 19. 2022

역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F45/크로스핏


12월 9일 2021년 난 캐나다에서 역도를 시작하였다.

사실 역도에 관심을 가졌던 건 2020년 말 2021년 초였는데, 역도 전문으로 하는 역도장은 아쉽게도 코비드 판데믹으로 자리가 없어서 수업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결국 여름에 차선책으로는 집 앞에 f45(일명 프사오)가 열리면서 f45롤 2-3개월 정도 수업을 듣게 되었고 HIIT 스타일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자기 공간 없이 밀집되어 있는 것에 적응을 못하고 공황 증상까지 찾아오면서 차차 멀리하게 되며 그만두었다. 

난 사실 운동을 꽤 꾸준히 한 사람이다. 

2018년부터 PT를 시작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근력운동)을 해왔고 웨이트 트레이닝 특성상 자기 공간에서만 트레이닝 가능한 게 익숙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캐나다에 유학 온 2009년부터 올바르지 않은 식습관과 식이장애 등등 여러 가지 기타 이유들이 복잡하게 섞인 복합적인 이유였던 건 분명하다. 이 부분도 앞으로 차차 풀어 가 보겠다. 


f45의 경우 가격은 센터마다 다르다 같은 브랜드이지만 주인들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운영 방침에 조금씩 차이가 난다. 할인율도 멤버십도 가지각색. 이벤트나 분위기도 조금씩 다른 거 같다.  

기본적으로 가격은 250 정도 인걸로 기억한다. 


난 파운더 멤버십으로, 첫 오픈 멤버 전용 멤버십으로 생각하면 쉽다, 매주 50 달러씩 내고 다녔다. 


나의 운동 스타일은, 살짝 나의 퍼스널 한 바운더리가 적정 거리로 유지되어야 하는 게 있는데 f45 특유의 각 운동 스테이션을 옮겨가면서 여러 명과 동시에 하는 그룹 수업은 퍼스널 바운더리가 지켜지는 게 어려웠고 특히 판데믹 코로나가 정점이던 시기에 수업을 듣다 보니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거 같다. (특히 캐나다는 운동할 때 마스크를 안 써도 됐고 f45는 마스크 쓰고 하면 정말 저혈압에 빈혈인 사람은 기절할 수 있다.)


근데 확실한 건 f45는 살이 빠진다. HIIT운동을 선호하고 다이어트가 목적인 분들 그리고 크로스핏을 하고 싶은데 운동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들한텐 난 적극 추천하겠다.  다음 글엔 F45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역도 수업이 자리가 나길 기다렸으나 나질 않았고 자연스럽게 9월부터 크로스핏 수업을 듣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크로스핏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건, 해당 박스가 언제 언제 수업을 오픈하는지, 그 박스의 분위기는 어떤지, 비기너 코스가 있는가, PT를 제공하는가.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해당 박스는 다이어트가 목표인지 몸의 움직임이 목표인지 근력 발달이 목표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 같다. 


또한 크로스핏 (Crossfit) 공식 업체인지도 중요하다. 사실 크로스핏은 펑셔널 트레이닝의 한 종류이기도 하지만 이를 하이 인텐시티로 스트랭스와 컨디셔닝에 집중한 독보적인 브랜드이기 때문에, 로열티를 내야만 크로스핏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 부분이 싫어서 그냥 functional training이라 하는 곳도 있고 그냥 대충 HIIT 프로그램 몇 개 섞어두고 크로스핏으로 하는 곳도 있으니 이건 수업을 듣는 당사자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크로스핏 브랜드 명을 안 쓰더라도 정말 잘 가리키는 곳들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크로스핏을 한국말로 쓰면 공식 브랜드 명과는 달라 지기 때문에 좀 아무 곳이나 붙여 쓰는 업체들도 많다고 한다. 


일단 난 운동은 내 거주지 10km 이내 이동거리 차로 15분이라는 나만의 리밋이 있었기에 회사 근처와 집 근처의 크로스 핏 센터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사이즈는 각 박스마다 (크로스핏 센터는 박스라고 부른다) 많은 차이가 있었다. 

한 타임에 20명-30명 들어가는 곳부터 4-6명이 최대인 곳까지 다양했다.


비용도 각 박스마다 차이가 좀 있었으나 대다수 200-280 사이로 균일했다. 한 3군데 박스를 선택해서 체험 후 한 곳을 선택하여 9월부터 12월까지 3-4개월간 수업을 듣게 되었다. 거기서 코치 Carrol에게 첫 크로스핏 PT를 받게 되었는데 참 멋진 분이었다. 

브라질에서 왔다고 했는데 운동은 10년 가까이했고 캐나다에 오자마자 판데믹이 터졌다고 했다. 그래서 많이 즐기진 못했다고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다. 자기 영어가 마더 성이 아니라고 가끔 미안하다고 설명이 안된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이 영어는 마더텅 아니라고 걱정 말라고 뭔지 알겠다고 서로 막 웃기도 했었다. 



다음 글은 좀 더 자세하게 f45와 크로스핏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사실 브런치에서 이렇게 글을 연재하게 될지는 생각조차 안 하고 있었는데 덜컥 작가 승인이 났다.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길게 써보고 오랜 기간의 캐나다 생활로 인해 문법이나 어법이 많은 분들께 거슬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뭐 어쩌겠나.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난 계속 이렇게 쓸 거니까.

앞으로도 나의 캐나다의 삶과 운동기록들 소소하게 써나가겠다. 


아 그리고 나의 03월 16일 2022년 클린 PR기록 37킬로. 

오늘은 스내치 PR 할 예정이다, 희망 사항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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