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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소통수영
Sep 13. 2024
이방인 1
다툰 날
"언니 지금 같은 한국사람이라고
한국 사람 편드는 거야.
나 정말 서운해. 나 그냥 갈래
"
그렇게
마흔도 넘은
어
른인 우리는
길에서 소리를 지르며 다투었다.
1.
A
는 오랜 기간 살던 전셋집에서 기간이 되었으니 수리차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
았
다.
전세자를 보호는
기간이 지났지만 여러 상황으로 반전세로 지내기로 약속
했
다.
그러면서
집주인과 원하는 시기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약속을 했다.
A는 늘 집을 보러 다녔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집을 고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
했
다
.
그날 즉시
집주인에서 통
보
했
다.
집주
인
은
"지금은 임차인을 구하기 힘듭니다."
라
고 하며 전세금을 당장 내어줄 수 없다고 말한 상황이었다.
A는 답답했다.
약속을 했는데 왜 또 말이 달라지는 거야?
전에는 전세금을 올려달라면서 지금은 왜 그런 거지?
A는 여름휴가철에 한국이 이사를 하지 않는 문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먼저 정리하고 다른 집을 구하는 한국에 문화를 아무리 설명해 주어도 이해하지 못하며 화를 냈다.
A는
법적으로
한 달 전에 통보하면 된다며 빨리 전세금을 달라고 요
구
했
다.
언니는 A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하는 마음에
다
시 이야기를 해주었다.
"7월 말에서 8월 초 한국은 전국적 휴가철이나 이사를 한다면 이사 시즌 봄에 하는 것이
좋아
"
"전세를 빼기 이전 돈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에서 섣불리 이사하는 건 충분히 고민해봐야 할 문
제야
"
"이사 갈 집을 먼저 구하지 말고 지금 집이 정리되어 약속이 된 상태에서 집을
구하면 어떨까?
"
A
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건 아닐까 전전긍긍해서 해주었던 말이 오히려 양날에 칼이 되어 나에게 공격이 되었고
정말 우리는 왕십리에서 절교할 것 마냥 다투었다.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
A
가 너무 미웠고
A입장에서는
같은 한국인이라고 편을 드는 것 같은 언니가 너무 미웠단다.
2.
B
가 집을 구할 때는
언니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도움을 주었다.
A가 집을 구하는 지금 시점에는 언니들이 도와주지
않
았
다.
언니들이 왜 그런 걸까?
도움도 주지 않으며
A에게 잔소리만 하는 언니가 미웠다.
언니들도 할 말은 있다.
B가 집을 구하는 당시 언니들은 모두 휴직 중이었다.
언니들이
시
간도 많고 자주 만났던 상황이었다.
B가 본 집이 마음에 들었던 찰나
월세로 입주하기로 한 집주인과 대면하게 되었다. 정말 우연에 일치로 언니 시어머니의 친구분이 집주인인 것이다.
시어머니께서 친구를 설득해
주인과 월세를 깎아달라고 협상을 한번 시도했는데 흔쾌히 집주인이 수락했다.
그렇게 B는 어렵지 않게 집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언니에 특수한 상황이었다.
A가 집을 구하는 시점에 언니는 다시 일하기 시작했다.
언니는 몸도 아프고 바빴다.
A
가
집 계약 시 함께 가달라고 했지만 거절한 건
하혈로 병원에 다녀
왔기 때문이다
.
음.... 정말 외국인이기에 많은 배
려
를
해주고 특별하게 대해주었다고 생각했다.
친구보다 가족의 일처럼 함께 했는데
돌아오는 결과가
한
국사람의 편드는 언니라니
너무 속상했다.
언니는 A이해가 가면서도
한국사람인 집주인도 이해가 간다.
A는 한국에서 자수성가를 했다.
그래서 한국에 가정도 베트남에 가족들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A도 한국에 와서 정착에 어려움을 겪었으니 같은 국적에 외국인도 돕는다.
A의 집은 언제나 북적인다.
한국에 오래 살아 저녁 9시 이후에는 가급적 조용히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시끄럽다.
한국은 층간소음에 예민하다.
이웃과 만나도 밖에서 만나거나
집안에서 조용한 것이 일반적이다.
개인적인 한국사회에서 이웃이 떠드는 상황.
대가족이 모두 모여 북적거리 매번 에 파티를 한국사람들은 이해해주지 않는다.
서로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다르다.
A도 B도 서로 국적이 다르기에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을 거다.
3.
외국인이라고 이해한다고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에 상황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A에게 묻고 싶다.
혹시 이런 마음이었니?
이런 마음이었다면 언니가 이해해주지 못해 미안해.
조선인에게는 아무도 집을 빌려주지 않아.
두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방에서 열두 식구가 살면서 일을 나가는 날자들과 나머지 가족들이 교대로 잠을 잔다네. 돼지와 닭도 집안에서 기르고 말이야. (파친고 1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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