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종종 스팸 메일을 확인합니다. 혹시 모를 중요한 메일이 스팸함에 섞여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지난 월요일, 스팸 메일을 확인하던 중 뜻밖의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Dear Winning Writers
Congratulations.
You have probably seen on facebook by now that you are the winning writers of Miniature this year. I f you haven’t seen go to OutStanding Facebook Page right away!!!
So that we can send your prizes could you send me asap your bank details…. PLUS an up to date head shot of you and a short bio. The photo will go on facebook and on web site if ok with you.
Well done and looking forward to hearing from you.
Gail Hewison
for OutStanding
수상 작가 여러분께
축하합니다.
지금쯤 페이스북에서 여러분이 올해 미니어처 부문 수상 작가라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바로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페이지로 이동하세요!!!
상금을 보내드릴 수 있도록 은행 정보를 보내주실 수 있나요? 최신 헤드샷과 짧은 약력을 함께 보내주세요. 사진은 페이스북과 웹사이트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게일 휴이슨
처음에는 스팸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요즘 워낙 사기성 메일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넘길까 하다가도, 혹시 몰라 메 일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메일을 읽고도 여전히 의심스러워서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리저리 글쓰기 대회에 많이 등록해 둔 상태라,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 써서 스팸 메일을 확인하는 편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페이지에 접속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 글이 등록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순간 숨이 멎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게 진짜야?"
믿을 수 없었지만, 분명 제 글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그동안 노력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벅찬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이렇게 꿈만 같은 일이 현실이 되다니, 정말 믿을 수 없이 기뻤습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뛰고,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 결국 이기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요. 그래서 매번 도전합니다. 그렇게 3년 만에 드디어 새벽 근무자가 되었고, 행복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침 햇살이 비칠 때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죠. 그리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저는 결국 책을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꿈을 놓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어요.
그 출간을 시작으로 이번에는 호주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벌써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 대단한 건 아니지만, 50 단어 글쓰기 대회에서 입상하여 50불(한화 약 5만 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작은 성과일지도 모르지만, 제게는 의미 있는 도전이었습니다. 어쩌면 세상이 줄 수 있는 작은 보상이 아니라, 스스로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명처럼 느껴졌거든요. 이 작은 성취가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오늘도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다짐합니다.
그리고 오늘 상금이 통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처음으로 글을 쓰고 번 돈입니다.그래서 행복합니다. 무엇을 하기로 했으면 포기하지 마시고 천천히 끝까지 하기로 마음 먹고 그 도전을 시작해 보세요.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맬번니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