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정말 바쁜 한 주였다. 금요일부터 연휴가 시작되면서, 3일 내내 소중한 사람들과 그들의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이어졌다.
금요일에는 다니엘 형 집을 찾았다. 토요일에는 로렌스와 스티븐 커플이 우리 집에 왔고, 오늘, 일요일에는 닉과 앤디가 우리 집을 방문했다.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서로 다른 가족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다니엘 형은 혼자 아들 세비를 키우고 있다. 세비는 이제 겨우 일곱 살이다. 아직은 어리고, 형 말을 잘 듣지 않지만, 형은 지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나는 그런 형이 대견했고, 존경스러웠다.
로렌스와 스티븐은 두 딸, 다섯 살 샬롯과 두 살 엘리자베스를 키우고 있다. 이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었다. 딸 키우는 재미는 또 어떨지 궁금하다.
닉은 부모님과 함께, 아홉 살 앤디를 키우고 있다. 그 역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랑과 책임을 다해 아이의 하루하루를 지켜나가고 있었다.
연휴 동안 너무 다른 3 가족을 만나면서 서로 다른 환경, 서로 다른 방식 속에서도 결국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키워가고 있었다. 그 마음은 완벽할 순 없어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 하나만큼은 모두 같았다. 게이로 태어나지만 우리도 자식들을 일반 부모와 똑같이 사랑하고 아낀다.
그런 주말의 끝자락, 나는 우연히 넷플릭스에서'소년의 시간'이라는 영국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울었다. 드라마는 13살 소년, 제이미 밀러가 여학생 살해 혐의로 체포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어떻게 13살의 어린아이가 살인을 저지를 수 있었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 오히려 그 모호함 속에서, 아이가 무너지고 변해가는 과정을
조용하고 묵직하게 보여준다. 어린아이가 스스로 무너지는 동안, 누가, 무엇이, 어떻게 놓쳤는지를
조심스럽게 묻는다.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나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깊은 무력감과 두려움, 그리고 책임감을 느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이는 결코 혼자 크지 않는다."
아이를 단순히 '잘 키운다'라고 말할 수 없다. 끊임없이 관찰하고, 끊임없이 도와야 한다. 문제가 터지고 나서가 아니라, 문제가 되기 전에, 아주 작은 신호를 읽어야 한다. 아이는 말하지 못하고, 조용히 무너진다. 그래서 우리는 지켜보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와 같이 아파야 한다. 그리고 언제든 손을 내밀 준비를 해야 한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각자 다른 아이들을 각자 다른 부모들이 다른 방식으로 키운다.
주말 동안 친구들과 아이들을 만나며 느꼈던 것, 그리고 '소년의 시간'을 보고 그 모든 감정이 하나로 이어졌다. 우리는 모두, 완벽할 수는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아이의 세계에 끝없이 귀를 기울이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거릴고 힘들지만 오늘 나는 다시 조용히 다짐했다.
행복이를 향한 내 시선을, 조금 더 부드럽게, 조금 더 깊어져야 한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손을 내밀 준비를 한 채로 기다릴 것이다. 그렇게,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하루를 또 하나 쌓아간다.
https://youtu.be/DhNO7Q-2wHQ?si=4f9Im0ZnxvsHqKE4
나는 이 드라마를 보고 한 아이를 키우는데 정말 많은 사랑과 관심이 가족,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필요함을 느꼈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맬번니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