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고생했다.

by Ding 맬번니언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다.

“20년 동안 고생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박수를 쳐주지 않아도, 나는 안다. 결코 쉽지 않았다. 세월은 그냥 흐르지 않는다. 시간은 저절로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 놓지 않았다.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라오기 위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올 수 없었다. 견뎌야 했고, 선택해야 했고, 때로는 내려놓아야 했고, 때로는 버텨야 했다.


사람 사는 것이 그렇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하루들이 실은 수많은 결정과 책임 위에 쌓여 있다.
이민자로 살면서,
게이로 살면서,
남편으로, 아버지로,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나는 수없이 나를 다잡았다.

“괜찮다.”

“조금만 더 가보자.”
“여기서 멈추지 말자.”

그렇게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아름다운 호수 위를 떠다니는 백조를 본 적이 있는가.

얼마나 우아하고 품위 있어 보이는가. 물 위에서는 고요하고, 흔들림 없이, 마치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것처럼 떠 있다.


하지만 물속에서는 미친 듯이 발을 젓고 있다. 그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없으면 백조는 단 한순간도 떠 있을 수 없다.


나도 그렇다.


겉으로는 안정되어 보일지 모른다. 가족이 있고, 일이 있고,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아래에서는 계속 발을 젓고 있다.


관계를 지키기 위해,
아이를 키우기 위해,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내 정체성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는 그것을 모를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내가 얼마나 발을 저어왔는지 안다. 그리고 이제는 말해주고 싶다.


잘 버텼다.
잘 걸어왔다.
잘 싸웠다.


세월은 그냥 흐르지 않았다. 나는 그 세월을 통과해 왔다. 호수 위의 백조처럼 우아해 보이려고 애쓴 것이 아니라, 가라앉지 않기 위해 끝없이 움직여왔다.


그리고 아직도 움직이고 있다.

그것이 사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조용히 나 자신에게 말한다.

20년 동안, 정말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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