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타라 미라지 라군 몰디브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

by Ding 맬번니언

한 사람과 20년을 함께한 뒤 Maldives에 와서 나는 다시 한번 분명하게 느낀 것이 있다. 결국 인생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정말 많이 달라진다. 20년 전에 스티븐을 만나지 않았다면 내가 지금 이곳에 있을 확률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단순히 몰디브에 올 수 있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삶 자체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 것이다. 누구를 만나느냐는 어떤 장소에 도착하느냐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느냐를 결정하기도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된 것은 누구를 만나느냐만큼 중요한 것이 그 사람과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것이다. 같은 시간을 함께 보내더라도 어떤 커플은 서로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어떤 커플은 함께 무너진다.


호주에 처음 와서 만난 사람들 중 나보다 훨씬 금전적으로 여유롭게 사는 커플들도 많이 보았다. 좋은 집, 좋은 차, 자유로운 소비.


하지만 그 둘 중 약에 중독되고, 관계가 무너지고, 결국 파탄 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돈이 있다고 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서로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견디는가이다.


이번에 몰디브에 와서도 나는 다시 같은 생각을 했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Centara Mirage Lagoon Maldives(센타라 미라지 라군 몰디브 )에서 만난 사람들을 보며 그 생각이 더 선명해졌다.

우선 지금 이곳 투숙객 대부분은 러시아 사람들이다. 그들은 게이를 싫어한다. 아니 게이들은 러시아에서 불법이고 죽는다. 하지만 다행히 여기 온 러시아인들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다.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특히 많다.


그것은 아마 이 리조트 자체가 가족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와서 보니 아이들을 위한 부대시설은 기대했던 것만큼 강하지는 않았다. 이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겉으로는 family resort의 분위기가 있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이 아주 오래 집중할 정도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부족했다. 그래서인지 부모들이 더 많이 움직이고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고,
달래고,
설명하고,
먹이고.

센타라 미라지 라군 몰디브는 저학년 아이들이 있는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다.

어느 나라 부모든 결국 휴양지에서도 부모는 부모였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인상 깊었던 사람은 직원 두 명이다.


생각해 보면 리조트 경험이라는 것은 시설보다 사람에 의해 크게 달라진다. 첫 번째는 리셉션에서 일하는 Zuura였다. 그녀는 카자흐스탄 출신이라고 했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서 한국말도 꽤 잘했고, 무엇보다 한국 사람에게 호감이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한국말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녀가 없었다면 이번 센타라 미라지 라군 몰디브에서의 경험은 분명 달랐을 것이다. 그녀는 단순히 체크인 업무만 한 것이 아니었다.

기념일 장식


한장은 무료
무료 마사지

우리 기념일을 위해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장식과 샴페인, 케이크를 직접 준비해 주었다. 오늘은 무료 30분 사진 촬영도 예약해 주었고, 30분 무료 마사지까지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었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추가 비용 없이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녀에 도움이 없었다면 불 가능 했다.


정해진 서비스 안에서도 누군가 얼마나 세심하게 움직여 주느냐에 따라 받는 경험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녀는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썼고, 그 덕분에 우리는 더 좋은 시간을 누리고 있다.

두 번째는 버기 운전사였다. 첫날 나는 솔직히 그에게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첫날 상황이 좋지 않았다. 버기를 탔는데 다른 가족까지 함께 태우면서 그 가족이 준비가 되지 않아 오래 기다려야 했고, 바우처 문제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그날 나는 피곤했고 결국 감정적으로 반응했다.


그 이후였을까.


그는 우리 가족에게 눈에 띄게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호출하면 빨리 왔고, 가능하면 기다리지 않게 해 주었다. 작은 태도 변화였지만 여행에서는 그런 것이 크게 느껴진다. 어제는 그가 쉬는 날이었던 것 같다.

버기를 불러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제야 비교가 되었다. 누군가 한 사람이 얼마나 다르게 공간을 움직이게 만드는지.


리조트도 결국 사람이다.


시설은 비슷할 수 있지만 기억은 사람 때문에 남는다. 몰디브라는 장소도 그렇다. 풍경은 아름답지만 그 안에서 누구와 있고, 누구를 만나고, 어떤 태도를 주고받느냐가 여행의 질을 결정한다.


결국 삶도 비슷하다.

좋은 장소보다
좋은 사람.

좋은 조건보다
좋은 관계.


20년이 지나 몰디브에 와서 나는 그것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마지막 날 centara mirage grand maldives(센타라 그랜드 라군 몰디브)을 둘려 보았다.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연결되어 있었다.

두 리조트를 연결하는 다리(여기서 저녁에 물고기와상어를볼수있음)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깝지만, 분위기는 확실히 달랐다.

직원들의 설명에 따르면 센타라 미라지 라군 몰디브는 4성급, 센타라 그랜드 라군 몰디브는 5성급이라고 했다. 실제로 둘러보니 그 차이는 분명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부터 더 조용했고, 공간의 여유가 느껴졌으며, 인테리어도 한층 더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있었다.


미라지가 가족 중심의 활기와 편안함이 있다면, 그랜드는 보다 차분하고 성인 취향에 가까운 럭셔리함이 느껴졌다. 같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지만 공기의 결이 다르게 느껴졌다.


특히 그랜드 쪽은 조용히 머물며 쉼 자체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더 어울릴 것 같았다. 반면 미라지는 아이와 함께 움직이기에 훨씬 편하고 활기가 있다. 그래서 오히려 두 리조트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하나는 가족적인 리듬, 하나는 보다 정제된 럭셔리. 같은 공간 안에서 두 가지 다른 몰디브를 경험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기서도 머물러 보고 싶다고.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은 3일은 미라지에서, 3일은 그랜드에서 지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하면 두 리조트의 장점을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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