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를 감안하고 한 달에 사백만 원 월급

by Ding 맬번니언

내가 행복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지만 아직은 머뭇거리게 되는 말이 있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

같은 도시에서, 같은 나이에 태어나도 누군가는 멈추고 누군가는 계속 나아간다.

이번 교사 파업도 그랬다. 다행히 하루 만에 끝났고 선생님들은 다시 교단으로 돌아왔다. 공립학교 아이들 사립학교 아이들처럼 다시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들은 엄청난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35% 프로 인상은 파격적으로 들린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오늘 월급을 받았다. 이제 3년이 지나 4년 차에 들어선 나는 예전처럼 월급날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월급은 늘 비슷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은 거의 오버 타임으로 일을 하지 않는다. 기대가 사라지면 숫자는 그냥 숫자가 된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달랐다. 계좌를 확인했을 때 잠시 멈췄다. 그동안은 연금을 제외하면 주급이 100만 원을 넘지 않았다.

그래서 한 달에 400만 원을 넘기지 못했다. 연금을 포함하면 넘지만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은 아니니까.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연금을 빼고도 주급이 100만 원을 넘었다.


그 순간 아, 이제 나는 한 달에 400만 원을 버는 사람이 되었구나. 파트타임으로 정말 최고의 직업이다. 거기에 풀타임으로 일하면 매달 800만 원이 넘는다. 1년이면 거의 억대 연봉이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내 나이를 감안해서 앞으로도 이렇게 벌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돈은 노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타이밍,
환경,
기회,
그리고 운.


모든 것이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만들어진다. 그래서 더 생각하게 된다. 이 말을 행복이에게 언제 해줘야 할까.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


오히려 그 불공평함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나는 오늘 두 가지를 동시에 느꼈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그리고 그 안에서도 나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아마 인생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받아들이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인생이 불공평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보니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운..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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