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이 되면서 행복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들이 조금 더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느껴졌다면, 이제는 구체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는 나 스스로를 한 번 칭찬해주고 싶었다. 잘하든 못하든 포기하지 않고 6년 동안 행복이와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왔다는 것. 그 시간 자체가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차분히 정리해 보았다.
행복이가 잘하는 것들.
행복이가 스스로 가장 잘한다고 느끼는 것은 Tennis다. 그리고 오래 달리기도 잘하고, 수영도 잘한다.
이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학교에서 선발되어 디스트릭 대회(학교 대표)에 나갈 정도이니 어느 정도 실력도 검증된 것이다. 이 3가지 운동은 계속 격려하고 지지할 생각이다.
그리고 최근에 다시 시작한 Taekwondo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내가 한국 사람이기에 태권도를 선택했지만 이번 단 시합에서는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 상을 받았다. 그 상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확신했다.
이 아이는 자기만의 속도로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잘하는 것들을 더 믿고 밀어주기로 했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완벽한 아이도 없다. 행복이도 분명히 못하는 부분이 있다.
공부다.
정말 많은 방법을 시도했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평균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솔직히 쉽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할 생각이다.
또 하나.
행복이가 좋아하는 농구는 생각만큼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번 겨울 스포츠에서는 농구 대신 축구를 선택했다. 내 눈에는 분명히 축구 경기에서 더 활발히 움직이는 행복이에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결과는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기대한 학교 축구팀 선발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솔직히 말하면 행복이보다 내가 더 실망했다. 축구는 테니스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학교 축구팀은 특히 인기가 많고 정말 잘하는 아이들이 뽑히는 자리다.
객관적으로 보면 행복이는 아직 그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도 농구보다는 축구가 더 맞다고 생각해서 도전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약속했다. 올해 열심히 연습해서 내년에 다시 도전해 보자고.
요즘 나는 한 가지를 배우고 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잘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힘을 실어야 할지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 잘하는 것은 더 키워주고, 축구나 공부처럼 어려워하는 것도 포기하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주고, 그리고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아이 스스로 자신을 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올해 처음으로 기타에 도 도전 중이다. 이 도전에 나도 함께 하지만 솔직히 기타 배우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다. 연습도 종종 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 실천 중이다. 그래서 내년에 중학교에 가기 전에 올해 마지막으로 행복이가 올해 한 활동들을 다시 돌아보기로 했다. 거기에 둘이 하는 기타도 포함이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