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목적 없이 친구 만들지 않는다

나와 껄끄러운 학부모와 담임 선생님이 각별한 사이

by Ding 맬번니언

내가 학교에 도착해서 행복이를 데리러 갔을 때, 줄리(학부모)와 행복이의 담임선생님인 제니퍼가 친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줄리가 제니퍼 선생님에게 "우리 둘 다 캐나다 출신이니 친하게 지내요, 언제 한번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라고 제안했고, 제니퍼 선생님은 "그래요, 그렇게 해요."라며 줄리에게 손키스를 보냈다. 이 모든 것이 내 눈앞에서 일어났다.


이 사건이 나에게 꽤 큰 충격을 주었다.


줄리는 나에게 빌런(적)이다. 줄리는 한때 행복이를 반에서 내보내려 했던 사람이다. 반 엄마들에게 행복이에 대한 악담 이메일을 보낸 사람이다. 당시 나는 스티븐의 충고를 듣고 성숙하게 상황을 대처하여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그때 나는 그 이메일 사건을 무시하고 넘어가며, 그녀의 딸을 행복이의 4번째 생일파티에 초대하면서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솔직히 이때 엄청 불편했지만 줄리에게 나는 너랑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줄리와 제니퍼가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나는 다시금 불안감을 느꼈다. 그들의 친밀함이 행복이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제니퍼 선생님과 줄리의 친밀함은 일반적인 학부모와 선생님 사이의 관계를 넘어선 것 같았다. 호주에서도 손키스는 상당히 친밀한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행위이다.


한국이라면 이런 상황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예상 가능하지만, 호주에서는 그렇지 않다. 선생님과 학부모가 친구처럼 지내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지, 아니면 문제가 될 수 있는지 확실히 나는 모르겠다. 그리고 제니퍼 선생님이 행복이 문제로 나와 대립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편을 형성하려는 의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불안함과 혼란스러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다.


학부모가 되고 학교에서 엄마들과 선생님들의 관계를 관찰하면서, 선생님들이 파워가 있는 엄마들과 친하게 지내며 자신들의 명성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해관계로 두 사람이 친해진 것으로 보인다. '셋 사람 이상이 모이면 권력이 생긴다'는 말처럼, 이는 학교 환경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부모님의 관심이 많이 필요한 어린아이들이 모인 곳(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다.

작년에 은퇴한 니르말라 선생님이 줄리가 매일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과도한 간섭을 하는 사람이라고 나에게 말씀해 주셨다. 하지만 자신이 있는 동안 행복이는 아무 문제 없이 학교에 다닐 것이라고 자신을 믿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녀가 은퇴를 해 버린 것이다. 실제로 학교에서 엄마들과 선생님들 사이의 비방과 험담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나도 몇몇 학부모들과 친하게 지내려 노력하고 있다. 어디에 서든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이런 상황에서 나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https://youtube.com/shorts/xb-dSa9YLAk?feature=share

"엄마들의 험담"은 어느 나라에서나 흔히 발생하는 부모들 사이의 사회적 상황이다. 한국이든 호주든 아이들이 공동체 활동을 하는 학교, 유치원 혹은 동네에서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아이들의 행동, 성취, 또는 행동 문제가 주제가 되어, 부모 사이의 갈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나 역시, 자신의 아이를 최고라고 생각하는 줄리라는 엄마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다. 새로운 선생님이 오기 전 행복이가 그녀의 딸을 괴롭혔다며, 우리 가족과 에스터 가족을 제외하고 모든 부모에게 행복이를 비방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행복이와 에스터가 함께 수영을 배우고 있었기 때문에 에스터의 엄마를 수영장에서 만났다. 행복이와 에스터는 가장 친한 친구였고, 그래서 우리는 학교 밖에서도 자주 만났다. 에스터의 엄마는 나의 친구이기도 했다.


하지만 줄리가 행복이를 대놓고 비방하면서 일이 커지기 시작했다. 특히 우리를 싫어하는 부모들이 합세하면서, 같은 반 아이들의 엄마들이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그것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일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것이고 어른들은 목적 없이 친구를 만들지 않는다 것이다. 에스터의 엄마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이 일에 대해 나에게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관심하게 사건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리고 이 사건은 그들에게 팝콘각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참고로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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