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는 12월 생이다.

소피아가 7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다.

by Ding 맬번니언

2020년 과거 이야기 (참고로 이 글은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나는 솔직히 모르겠다. 행복이가 7년을 대학을 다니는 것을 보면 내 기분은 어떨까? 스티븐 딸 소피아 일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한 발짝 떨어져서 그녀에 성장을 지켜보았다. 오늘이 소피아 7년 만에 대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7년 동안 대학생이라고 해서 혹시 착각을 할 수 있는데 소피아는 의대 공부를 한 것은 아니다.


우선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에 간호사가 되기 위해 디킨 대학교에 입학했다. 디킨 대학교는 세계대학순위에서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우수한 교육 퀄리티를 제공하는 학교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학교 중 하나다. 한마디로 들어갈 수 있는데 졸업이 힘든 학교다. 호주에 대학은 한국이랑 다르게 입학은 쉽고 졸업은 어렵다. 소피아가 디킨 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이후 일 년 후 수학 관련 과목(간호사를 할려면 주사량과 관련 기본적인 산수이상은 해야한다.)에서 낙제를 받고 일 년 똑같은 과목을 재수강해야 했다. 그런데 불행히도 두 번째 도전도 같은 과목에서 낙제 이번에 전과를 했다.



소피아 고등학생 때 사건이다.
한 번은 함께 살기 시작한 후, 의아한 일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소피아가 특정 요일만 되면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었다. 보통 그날의 결석 이유는 아프다는 것이었는데 내가 볼 때 소피아는 전혀 아파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몇 주, 몇 달이 지나자 나는 이유를 명확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알아보니 소피아가 결석하려는 날은 수학수업이 있는 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 소피아는 수학(특정 과목)이 싫어서 학교에 가지 않기 위해 이런저런 핑계를 된 것이다. 엄마, 아빠 그 누구도 알아내지 못했던 소피아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의 이유를 내가 찾아낸 것이다. 그리고 이후 그 문제는 나를 제외한 소피아의 엄마, 아빠가 나서 학교와 합의하였다.


이번에는 소피아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수학 관련 문제로 낙제를 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도 기본적인 산수는 알아야 하는데 그녀는 구구단도 모른다. 호주에 서 사람들이 구구단을 모르는것은 소피아만에 문제가 아니다. 호주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산수에 약하다. 그렇다 그녀는 학창 시절에 수학을 싫어해서 학교도 가지 않았다. 그래서 스티븐과 전 부인은 소피아가 수학을 하는 대신 예체능을 배우게 했다. 가끔 사람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호주는 한국보다 그런 경향이 더 심하다.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한 번 더 재수강을 하려고 하자. 내가 소피아는 수학을 먼저 공부하고 대학교 공부를 해야지 대학은 중학교, 고등학교랑 달라서 자신이 학기 싫은 과목을 피할 수도 없고 수학은 둘째치고 기본적인 산수 능력 없이 대학 졸업은 힘들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에 들어가서 다시 수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하니 소피아는 이번에도 산수 혹은 수학이 필요없는 예술계통으로 전과를 했다. 3번과를 바꾸어서 공부를 7년 하고 올해 드디어 졸업인 것이다.


그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학교를 졸업하는 것은 대단하다. 나는 그런 그녀가 자랑스럽다. 하지만 옆에서 그녀를 지켜보면 그녀는 자신이 왜 학교를 많이 다녔는지 사람들에게 솔직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나는 소피아 속 마음은 잘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포기하지 않고 학위를 끝내고 졸업한 것이 좋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12월에 태어났다. 이 모든 것이 그녀에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소피아는 간호학과 공부할 때도 수학 관련 과목을 제외하고 다른 과목은 최상위를 유지했다.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수학을 하지 않고 대학교 졸업은 힘들다는 걸 그녀는 고등학생 때 몰라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모도 몰랐다.


그리고 그녀는 고등학생 때처럼 또 그것을 피하고 있다. 전적으로 그녀에 선택이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선택을 존중한다. 소피아는 자신의 7년 걸린 졸업에 대해서 만족하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나는 행복이에게 소피아와 비슷한 경우를 만들어 주고 싶지는 않다. 좋은 것을 하면 좋은데 싫은 것도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는 것도 가르쳐 주고 싶다. 가끔 호주 사람들은 하고 싶은것만 할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


만약 그녀가 수학(한국은 수학이 어려워서 수포자가 많다. 하지만 호주 수학은 한국 수준이랑 비교 불가능하게 떨어진다. 고등학생이 수학시험에 계산기를 사용하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그럼 소피아는 오늘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과에서 졸업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요즘 들어 몬테소리 철학이 좋은데 현실성이 부족한 것 같이 느껴진다. 행복이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 없는 현실을 가르쳐 주고 싶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찾고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하는 현실을 알려 주는 것 등 애 키우는데 부모가 알아야 하는 것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코로나는 또 어떤가? 지금 호주는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반으로 갈라지고 있다. 코로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과 반대로 부정하고 현실로 받아 드리지 못하는 사람들로 세상에 부모가 알아야 하는 것도 많지만 인간으로 살면서 배워야 하는 것들도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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