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나는 행복이 부모이자 선생님이고 친구이다

외출이 2시간만 허용된 호주 락다운

by Ding 맬번니언

2020년 7월 13일 과거이야기(참고로 이 글은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락다운 1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총 43일

락다운 2 2020년 7월부터 10월까지 총 111일

호주의 락다운은 감옥 같은 아니면 최소한 군대시절이랑 비슷한 것 같다. 외출이 운동 2시간만 허용된다. 대부분시간은 집에 있어야 한다.


8주 동안 행복이가 학교로 돌아가는 동안 잠깐 휴식을 취하고 모두가 싫어하는 또 락다운이다. 내일부터 최소한 6주 이상 행복이와 홈스 쿨링이 다시 시작된다. 나는 이제 행복이 부모이자 선생님이고 친구역할을 해야 한다. 홈스 쿨링을 하다 보니 몬테소리에 대해서 생각할 것들이 더 많아졌다.


몬테소리는 분명히 좋은 교육(이상적인 교육) 방법이다.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더욱 심화해서 배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끝까지 가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점이다.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내가 패션으로 경험해 보니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것은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한번 경험해 본 말한 것 같다. 그럼 나처럼 자존감 회복도 되고 인생 살아 볼만하다고 느끼는 그런 경험이다. 조그마한 성공 경험이 쌓여서 더 큰 역경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대부분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이가 자기 주도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을 일반화시킬 수 없다. 행복이 처럼 산만한 아이에게는 그런 교육은 아이를 더욱 산만하게 만든다. 자기 주도형 학습교육을 목표로 하는 몬테소리 같은 학교에 선생님의 지도가 많이 필요한 학생은 뒤쳐지기 마련이다. 불행히도 행복이가 거기에 포함되는 학생이다. 공부보다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럼 아이가 놀게 두라고 한다. 그런데 아이는 마냥 놀 수만은 없다. 학교에 가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 또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홈스쿨링을 하면서 알아낸 행복이는 최소한 경험을 하게 지도가 필요하다. 그냥 두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아닌 그냥 자신이 하던 것을 하고 새로운 것에 별로 관심이 없어 학습 결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다. 학습결손 발생 시 학생이 손해 보는 것이 나는 크다고 생각한다(늦게 깨우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학생들은 공부를 못한다는 현실에서 오는 자존감상실을 생각하면 너무 위험부담이 크다)


나는 조금 걱정이 아니 아주 많은 사람으로서 남들 신경도 많이 쓰고 행복이가 뒤쳐지는 모습을 보고 참지 못했다. 락다운 동안 나는 내 안의 숨어 있는 또 다른 모습(내가 싫어하던 아빠에 모습)을 많이 보았다. 나도 모르게 행복이에게 소리 아닌 악을 쓰고 있었다. 행복이는 벌벌 덜면서 어느 순간 내가 어릴 때 아빠를 쳐다 보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아빠 같은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는데 행복이가 나를 그런 사람으로 바라보고 있다.


나는 아빠처럼 죽어라 때리는 것도 아닌데 지금까지 나는 스스로 아빠랑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행복이를 보고 내가 아빠를 닮 아구나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단지 소리치는 것으로 행복이는 나를 슬픈 눈으로 쳐다본 것이다.


내가 지금 놓치는 것이 무엇일까?


밖으로 나와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에게 락다운으로 행복이랑 하루 종일 홈스쿨링 하는 것이 죽을 만큼 힘들다고 말했다. 행복이에게 악을 쓰는 내 모습이 너무 아빠 같아서 힘들다고 이야기하니 엄마가 행복이랑 코로나를 견디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닌 이 위기를 견디어내고 넘기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엄마는 우리 남매가 어릴 때 잘못을 해도 자신이 우리 남매에게 손을 대지 않는 이유가 아빠가 쥐 잡듯이 우리 남매를 때려서 불쌍해서 손을 못 됐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라고 힘들어도 잘 참아 보라고 말씀하셨다.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락다운 상황에 행복이 홈스쿨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와중 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계속 싸워야 했다. 이것이 가정 폭력에 시달린 사람이 어른이 되면 견디어야 하는 것이다.


락다운 상황이 나를 시험에 들게 했다. 행복이를 도와주어야 하는데 행복이는 하고 싶지 않고 그럼 나는 화가 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어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 스트레스를 행복이에게 풀면 내가 아빠랑 다를 것이 없다. 무엇을 하든지 내 입장인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내가 그동안 놓친 것이 이것이다. 나는 아빠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행복이 입장에서는 하나도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아빠처럼 되고 싶지는 않았다. 행복이가 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래서 부모 되는 것이 정말 힘든 것 같다. 여행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밖에 나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나가지 못하는 지금 상황에서 나 자신이 피폐해져 가는 것 같다. 락다운 되기 전까지 이런 상황은 없었는데 아빠처럼은 되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요즘 코로나 상황이 나를 너무 궁지에 몰고 간다. 코로나가 솔직히 싫다.


2023년 나는 지금 행복이와 함께 호주 전국 고사(Naplan)를 준비 중이다. 지금 스트레스가 2020년 행복이가 5살에 가르치는 것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주말에만 공부를 한다. 코로나 당시 나는 처음 겪는 코로나와 행복이 공부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배웠다. 아이가 싫어하면 하지 않는 것이 맞다. 그런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도 안된다. 최소한 중간만 유지하는 것이 내가 행복이에게 바라는 것이다.


3학년 전국고사를 준비하는데 나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6주 동안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서포트해 줄 생각이다. 아이가 아무리 공부가 하기 싫어도 학교에 다니면 공부도 해야 하는 것 정도는 인식시켜 주는 것이 내 목표다. 2020년 코로나 당시 홈스쿨링으로 나는 많이 달라졌다. 내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6주가 그렇게 힘들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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