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락다운중 하루는 심장에 이상을 느꼈다.

이대로 죽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by Ding 맬번니언

2020년 9월 1일 과거 이야기 (참고로 이 글은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락다운 1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총 43일

락다운 2 2020년 7월부터 10월까지 총 111일


멜버른은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6주 동안 락다운을 했고 다시 6월 말 코로나 바이러스 2차 유행으로 7월 한 달 3단계 락다운을 시작으로 8월부터 4단계 락다운 상태이다. 슈퍼, 약국, 병원을 제외하고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학교와 유치원뿐 아니라 필수 사업장을 제와하고는 모든 일이 임시 휴업 중이다. 그리고 밤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라 아예 밖을 나갈 수 없으면 하루 한 시간 집에서 5Km 이내로 운동만 가능하다. 군대에 있을 때랑 비슷한 상황이다. 그런 느낌을 받았다.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는 지쳐 가고 있다.


나는 행복이를 도와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아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아이를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밀어 붙인 완전히 내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다.


공부를 할때 예를 들어서 나뭇잎 종류에 대해서 공부를 할 때도 책을 통해서 그리고 나뭇잎 관련 책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주변에서 나뭇잎 찾기 놀이를 했다. 나는 행복이에게 단순히 암기만 강요하지 않았다. 아이 눈높이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해시키려고 했다.

나뭇잎을 사용해서 무엇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나뭇잎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통해서 잎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그런데 정작 행복이는 아무것도 기억을 하지 못했다.


놀이가 학습이 되어서는 안 되다는 것을 배웠다. 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야 하는 것 또한 배웠다.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한 편으로는 아이에게 어느 정도 아웃컴(결과)이 나오기를 바랐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이 당시 나는 아이를 가르칠 때 마음을 비우는 법을 몰랐다.


아이를 가르치는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욕심만 내서 아이를 힘들게 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고 장기 락다운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하루는 심장에 이상을 느꼈다. 이대로 죽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혹시나 아빠처럼 쓰러져서 뇌졸중이나 심장마비가 오는 것은 아닌지 확인을 하고 싶어서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7월 3일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피검사를 통해 공복에 210이 나와서 당뇨 판정을 받았다. 나는 지금까지 당뇨는 노인들이나 걸리는 병으로 치부하고 스트레스받으면 생각 없이 막 먹으면서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그냥 방치했다. 이런 내가 바보처럼 느껴졌다.


오늘부터 다시 다이어트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음식 조절과 운동으로 몸관리를 할 생각이다. 40년 넘게 먹은 음식(습관)이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력할것이다.


음식 조절을 할 생각으로 지금까지 식습관을 생각해 보니 내가 야채를 거의 안 먹고 고기와 음료수를 많이 마시고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많이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뇨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것 중 우리의 몸이 늙어가면서 망가지고 죽어 가지 치료는 불가능하다고 병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음식관리와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그래야 병 없이 건강하게 살다가 죽는다고 했다.


나도 건강하게 살다가 죽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앞으로는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 자신을 돌볼 것이다. 혈당 지수가 많이 떨어지고 거기에 몸무게도 빠져서 20년 만에 20대 몸무게가 되었다. 먹을 것 다 먹으면서 하는 다이어트는 또 처음이다. 젊어서 하는 굶어서 하는 다이어트는 이제 할 수도 없을 것 같고 매일 몸에 좋은 건강식을 먹으면서 운동을 하니 기분도 좋고 건강도 되찾고 우울했던 마음도 많이 좋아졌다.



매일 하나씩 먹는 당뇨약은 나를 각인시켜 준다. 아빠처럼 되지 말자. 아이에게 너무 욕심내지 말자. 매일 약을 먹으니 매일 나는 아이의 대한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다. 부모들은 알 것이다. 자식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당뇨 판정을 받은 이때 나는 다짐했다. 무엇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지? 아이의 공부 아니면 내 목숨......


행복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내 목숨을 선택했다. 그래서 나는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코로나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행복이 공부를 가르치면서 나 스스로를 더 궁지에 몰았다. 그래서 내가 잃어가는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아이와 나의 관계다. 나는 아들하고 따뜻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싶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했다. 내가 죽을 때 행복이가 공부만 잘하는 사람보다는 배려심 있고 마음이 따뜻한 성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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