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가 만들어준 아침식사

내가 생각한 진정한 행복

by Ding 맬번니언

오늘은 스티븐 생일 행복이가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인다. 그 이유는 스티븐 아침을 자신이 직접 만든다고 어젯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나에게 와서 귀띔을 했다. 그래서 자신을 평소 보다 더 일찍 깨워 달라고 부탁했다.

7시 15분이 되어 아들의 방문을 열고 아침키스로 아들을 깨웠다.

"행복아~일어나야지 오늘 대디 생일이야"

"아~맞다 ㅇㅋ"

그렇게 아침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나는 옆에서 행복이를 보조해 주는 역할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들이 결정하고 나에게 부탁하면 들어주는데 아들 혼자서 잘한다.

스토브에 불을 켜는 것부터 아침 만들기 시작이다. 오늘 스티븐 아침 메뉴는 먹기 간편한 샌드위치다. 아주 간단한 요리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이 혼자 하는 것이 대견했다.

처음에 베이컨과 계란을 앞뒤로 구운 후 베이컨은 키친타월 위에 올려 여분의 기름을 제거한다. 그리고 샌드위치에 넣을 상추를 깨끗하게 씻고 토마토도 먹기 좋게 자른다. 이 모든 과정을 행복이 혼자 다 했다.

아직은 행복이가 많은 점에서 서투르지만 오늘 아침은 우리 아들이 대견하고 놀라웠다. 행복이가 침실로 직접 배달 (무료?) 서비스까지 하면서 꼭 침대에서 먹으라고 부탁해서 그렇게 스티븐은 침대에서 아침 식사를 해야만 했다.


이런 소소한 것이 행복인 것 같다.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한때는 여행 다니는 싱글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들의 자유가 부러웠다. 나도 행복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정말 많은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 다녔다. 그런데 그것보다 나는 오늘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 그 이유는 그 어느 나라도 하물면 한국방문도 나에게 이런 감동을 안겨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식을 키우는 것 같다. 지금까지 육아에서 받은 모든 힘듦이 오늘 하루로 퉁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행복이가 내 곁에 있어 나는 좋다.


나는 게이로 태어나서 이런 행복을 누리는 지금의 내 인생이 좋고 행복하다. 행복은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닌 내 옆에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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