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가 벌써 친구를 만들다.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고르다.

by Ding 맬번니언

2021년 2월 12일 과거 이야기 (참고로 이 글은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행복이가 새 학교로 전학을 가고 자신의 반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빨리 친구를 만들어서 한시름 떨었다. 행복이에 사교적인 성격이 이럴 때 도움이 많이 된다. 내성적인 아이들은 학교에서 첫날이 가장 두려운 날이다. 내가 그런 아이였기에 잘 안다. 나는 학년이 바꾸고 처음으로 새로운 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들도 많이 없었는데 행복이는 나와 다르게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을 하고 있다. 나는 행복이에게 친구이름을 물었다.


친구 이름은 알라릭으로 부모가 두 분 다 중국 사람이다. 새로운 학교에서는 행복이가 놀고 싶은 친구를 선택하고 다음으로 내가 아이의 부모에게 접근하는 방식이다.


몬테소리에 다닐 때는 나는 모든 학부모님들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바로 커밍아웃(게이아빠)을 했다. 하지만 장점 보다 단점이 많은 커밍아웃(선입견을 바로주는 부작용)을 새로운 학교에서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새로운 학교에서는 몬테소리와 반대로 천천히 다른 학부모님들에게 커밍아웃을 할 생각이다. 사람들에게 행복이를 나를 먼저 알아갈 시간을 주고 자연스러운 커밍아웃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알라릭 엄마 에이미를 만났는데 그녀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을 가졌다. 그녀와 친해지기 위해서 먼저 다가서는데 처음 몬테소리에서 만난 애스터 엄마가 생각났다. 알라릭 엄마에게 행복이가 이 학교에 전학생으로 첫날에 알라릭을 만나서 처음으로 만난 친구라면서 너무 좋아했다고 하니 에이미도 알라릭은 자신을 닮아서 내성적인 성격인데 행복이가 먼저 다가와서 친구가 되어 좋다고 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알라릭이 Auskick(오지킥)에 가입해서 다닌다고 하는데 행복이도 같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NAB AFL Auskick은 아이들에게 호주 풋볼 규칙을 최고의 방법으로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오지킥은 재미있게 공을 가지고 끊임없이 흥미진진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경기룰을 배운다. 호주 풋볼은 1859년 호주의 멜버른에서 시작한 럭비의 변형 스포츠로 호주에서 그것도 특히 멜버른에서 인기가 많은 스포츠다. 한국 사람들이 야구와 축구를 좋아하는 것만큼 좋아한다. 행복이도 오지킥에 가입했는데 행복이가 오픈 식에 어린이 팀으로 선발되었다. 멜버른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호주 풋볼이 멜버른에서 관중이 들어오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MCG에서 다시 경기를 시작하는 날 리치먼드와 칼튼에 경기가 있는 날이다.


행복이는 경기도중 휴식시간에 아이들이 잠깐 경기를 하는데 거기에 선발되었다. 엄청 큰 경기장에서 행복이가 열심히 경기를 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고 멋있었다.

처음으로 하는 경기를 그것도 멜버른에서 제일 큰 경기장에서 엄청난 관중 앞에서 열심히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이가 내가 생각하는 아기가 더 이상 아닌 것 같다. 이경기 이후 행복이는 타이거 팀 팬이 되었다. 행복이가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한 것은 자신이 앞으로 좋아할 풋볼 팀이다.

아이에게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마지막은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러면 나는 아이의 선택을 지지하고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방법을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나도 호주 풋볼 타이거 팬이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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