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Week

나는 책을 읽지 않는다.

by Ding 맬번니언

2021년 8월 19일 과거 이야기 (참고로 이 글은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행복이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포켓몬 캐릭터로 변장을 했다. 어릴 적 나는 항상 후레쉬맨이 되고 싶었다. 내가 행복이 나이 때 나에게 후레쉬맨이 로망이었다.

오늘은 학교에서 일 년에 한 번 Book Week라는 행사를 한다. 몬테소리에서 보니 Book Week 에는 동화 작가분을 초청해서 이야기도 들으면서 책과 관련된 행사를 많이 한다. Book Week을 하는 동안 행복이는 책 속에 다양한 캐릭터가 직접 되었다.

Cat in the Hat에서 고양이,

Trace Moroney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토끼,

Fireman Sam에서 소방관으로 변장을 했다. 올해는 락다운으로 Book Week을 집에서 해야 한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행복이는 고민이 많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결정을 못한 것이다.

내가 요즘 행복이가 제일 좋아하는 포켓몬으로 변신을 제안했다. 그래서 남자 주인공 한지우가 되기로 다. 행복이가 학교에 가지는 못하지만 이왕 한지우로 변신을 한 것 포켓몬 사냥을 하기로 하고 내가 집에 있는 포켓몬 인형들을 숨기고 그것을 찾는 게임을 했다. 그렇게 놀다 보니 금방 학교에서 하는 온라인 수업시간이다.


행복이 반 친구들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로 변장을 하고 온라인 수업에 참여했다. 그리고 각자 자신이 왜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가 좋은 지 친구들에게 설명을 하고 그럼 친구들이 질문을 하고 그렇게 Book Week를 끝냈다. 책과 친해지는 방법이 다양하겠지만 책의 주인공이 하루 되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책 읽는 것과 관련해서 그동안 결과물에 더 충실했던 것 같다. 책을 읽고 즐기는 것보다 책 줄거리, 요약정리, 책 내용 해석 등 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책을 접했다. 그런데 그럴수록 책이랑 멀어지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 한마디로 책과 별로 친하지 않았다.

호주에서 보니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책 속에 주인공이 되어 책을 즐기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하게 책을 이해하고 받아 드리는 과정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나도 책과 다시 가까워지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겠다. 내가 행복이 처럼 책 속에 캐릭터가 될 수는 없으니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책부터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한국처럼 한국말로 된 책 구하기가 힘들어 나는 유튜브를 통해 책을 대신 읽어주는 사람을 찾았다. 우선 이렇게 라도 시작 할 것이다. 남이 읽어 주는 책 은근히 좋다. 특히 나처럼 아직 책을 읽는 것을 즐기는 것보다 책에서 중요한 내용, 줄거리 등을 고려하면서 책을 대하기 때문이다. 오디오북이랑 틀리게 유튜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나 대신 읽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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