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드라마 제목: New Gold Mountain

by Ding 맬번니언

2021년 10월 13일 과거 이야기 (참고로 이 글은 현재 사건이 아닌 과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죽기 전에 각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엑스트라 보조로 출연을 하는 것인데 먼 타국에서 내 버킷리스트가 완성되었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좋겠네 정말~좋겠네~
춤추고 노래하는 예쁜 내 얼굴~


TV에 절대적인 영향력이 있었던 내 어린 시절 그때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듣고 불러봤을 법한 노래다. 그리고 그것은 그렇게 내 버킷리스트가 되었다.


그런데 오늘 태어나 처음으로 TV드라마에 엑스트라 보조 출연으로 출연한 작품이 방영되는 날이다. 드라마 제목은 New Gold Mountain은 새로운 땅에서 예상치 못한 행운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중국 광부들의 관점에서 호주 골드 러시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이 시리즈는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으로 뭉친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따라가며 호주 골드 러시의 황량한 서부 시대를 이야기하는 드라마이다.

드라마 촬영은 내가 기대하고 예상했던 것과 많은 부분이 달랐다. 처음 촬영장에 가서 내 이름을 이야기하고 의상팀이 미리 준비된 중국풍 의상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의상을 입고 메이크업을 받았는데 내가 무슨 연예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촬영 현장에 보조 출연자들을 통솔하는 관리자 맥스가 있었다.


맥스가 처음 보는 나보고 주인공이야 하면서 농담을 건다. 그의 농담으로 조금 긴장이 풀렸다. 한 장소에서 4시간 이상 촬영을 하다 보니 엑스트라 보조 출연자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다들 엑스트라 출연사연이 달랐다.


정말 배우가 되고 싶은 사람부터 보조 출연이 자신의 직업이라는 사람까지 하지만 나는 첫날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몰라서 부지런히 주의 사람들을 보면서 눈치껏 행동했다. 다행히 큰 사고나 지적 없이 첫 촬영은 마무리되었다.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가 또 언제 이런 경험을 할까 나는 기회가 되면 또 다른 엑스트라 경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몰랐던 것은 보조 출연은 단역과 완전히 다르다. 보조 출연은 운이 좋아 어쩌다 대사 한마디 정도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지만 대부분 대사 없이 주변 배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같은 신을 다양한 각도로 여러 번 촬영하는데 감독마음이라 언제 촬영이 끝날지 모른다.


운이 좋아서 나는 한번 더 보조 출연을 하게 되었다. 촬영장에 도착하니 이번에 내가 주인공들 앞에서 걸어가는 역할이 주어졌다. 나는 이것은 또 뭐지 했다. 나는 내가 주인공을 가리면 안 되는 줄 알고 처음에는 부 자연스럽게 엄청 천천히 걸었다. 주인공이 나를 지나갈 수 있게 그래서 몇 번 NG를 냈다.


맥스가 나에게 와서 자연스럽게 그냥 앞으로 걸어가면 된다고 지도해 주었다. 그렇게 나는 길고 긴 촬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첫 방송날이다. 나는 겨우 엑스트라 이기 때문에 드라마 내용도 모르고 하라는 데로 걸어가고 앉아서 술 마시는 연기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그것뿐인데 오늘 처음으로 드라마를 보는데 나름 내용도 재미있다. 그리고 내가 공들어서 찍은 주인공 앞에서 걷는 장면이 방송에 나오는 순간 우리 가족 모두 소리쳤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중 방송에 나오는 순간이다.

나는 특히 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번 경험도 힘들다기보다는 신선하고 재미있던 경험이었다. 예상했던 것처럼 대기 시간이 지루하기는 했지만 감독이랑 주인공들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웃기지만 4초 나온 이 드라마는 내 데뷔작이다. 그런데 드라마가 나름 재미있어서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했다.


우리는 매일 반복된 일상으로 삶이 지겹고 매일이 즐겁지가 않다. 그래서 지루한 일상 탈출 같은 이런 기회가 다시 찾아온다면 나는 또 다른 특색 있는 경험에 도전할 것이다. 혹시 기회가 되다면 가끔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휴가를 떠나거나 나처럼 버킷리스트를 달성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럼 지겨운 일상이 조금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0일의 락다운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