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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사람들은 바쁜 일상을 선택합니다.

침대에서 나오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춥고 게으른 아침

by Ding 맬번니언

어제와는 완전히 대조적인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제는 한가할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며 하루를 보냈지만,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쉬는 날'이라고 마음먹은 날이었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는 이는 흔히 경험하는 날이 아닙니다.


아마도 갓난아이를 둔 부모라면 그런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일상이 바빠서 무언가를 계속하느라 쉬는 날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저는 그런 흔치 않은 날을 마지막으로 경험합니다. 어쩌면, 그런 바쁜 부모들에게는 이런 여유로운 시간이 오히려 더 어색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여유롭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혀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가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행복이와 스티븐이 오늘 골드 코스트에서 멜버른으로 돌아오는 날입니다.


어제는 아침 일찍부터 바쁘게 움직이며 하루를 보냈지만, 골드코스트의 포근한 여름에서 멜버른의 쌀쌀한 겨울로 돌아온 탓인지, 침대에서 나오는 것조차 귀찮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행복이가 없으니 이런 행동도 가능합니다. 더 게을러지고 싶습니다. 그렇게,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제 자신과 진정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종종 잊히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 자체가 완벽한 일일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것이 즐거움이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제 자신의 존재를 느끼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쉬는 날에만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일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날이 바로 '완벽한 하루'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바쁜 일상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들은 그런 삶이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로 인정받고, 가정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여겨지는 것은 인생을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가치와 존재감입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제가 던지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그들은 언제 삶의 여유를 마음껏 누려본 적이 있는지요? 아마 그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남들이 쉴 때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성공을 이루는 것이 제 삶의 모습입니다. 그러고 나서 삶의 여유를 찾으면 됩니다." 그것이 그들에게 완벽한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는데 늦어질 수 있습니다. 성공을 향해 달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들이 놓치고 있는 현실에 부딪히게 됩니다. '자신이 왜 이런 삶을 살았는지, 무엇을 위해 이렇게 고생했는지'라는 질문에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럴 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어떤 가치를 위해 이런 삶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그 가치가 진정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 짚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멈추고, 여유를 가지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아마도 새로운 인생의 방향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신만의 '완벽한 하루 혹은 인생'을 찾아가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젊음의 패기와 열정으로 인해 우리는 종종 빠르게 나아가고, 끊임없이 성공을 추구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다 보면, '완벽한 하루'는 큰 성취나 눈에 띄는 결과를 도출하는 날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생을 돌아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그날의 가치는 무엇을 이루었는지가 아니라, 그날을 어떻게 느꼈는지,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에 좌우됩니다. 완벽한 하루는 반드시 큰 성과를 도출한 날이 아니라, 자신이 행복했던 날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일에 열중하고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그들의 행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여유롭게 자신의 삶을 즐기고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각자의 삶에 대한 가치관과 성향이 반영된 것입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삶의 발란스를 맞추면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오늘도 완벽한 하루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완벽한 하루는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어떻게 그날을 보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행복하다면, 그날은 완벽한 하루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먼 훗날에 완벽한 인생이었다고 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여유롭게 인생을 즐기는 삶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하루였습니다. 행복이가 돌아오고 나면 내일부터는 다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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