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부보다 아이와의 관계를 우선시하기로 했습니다.

사람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저는 스케줄을 정하고 그대로 따르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매일 밤 11시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 7시 20분쯤에 일어나는 루틴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오늘도 어제 계획한 스케줄대로 하루를 보내려고 했습니다. 일어나서 따뜻한 보리차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음악을 듣는데, 그때 행복이가 일어났습니다. 그 순간부터 제 하루가 정말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제 첫 번째 루틴은 행복이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아니 행복이가 아침을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행복이가 직접 만든 계란 프라이와 따뜻한 우유, 토스트입니다. 행복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저도 어느새 미소를 짓게 됩니다.

식사를 마친 행복이는 그의 피아노 앞으로 걸어가, 손가락을 가볍게 흔들며 악보 위의 음표들을 따라 연주를 시작합니다. 제가 아침 루틴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저는 그의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어느새 하루가 시작된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의 음악은 아침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좋은 배경음악이며, 그것이 저의 하루를 충전해 줍니다.

피아노 연습이 끝나자, 저는 행복이와 함께 집 근처의 농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농구 연습을 하며 행복이 스킬을 향상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연습이 끝나고, 저희는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행복이는 새로운 책을 고르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 그의 선택을 기다리며 저도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시간은 참으로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벌써 점심시간이 도래한 것이죠. 행복이가 좋아하는 중국집에 들려 짜장면과 탕수육을 주문했습니다. 행복이는 입가에 짜장면 소스를 묻히며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그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저도 어느새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저희의 하루는 다시 한번 행복으로 가득 찼습니다.

점심 식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출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출근을 준비하는 동안, 행복이는 제가 마련해 준 방학 숙제를 시작했습니다. 행복이는 학습에 대한 큰 흥미가 없어 보여서, 저는 간단하고 기초적인 산수 문제와 글쓰기 숙제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하루 일과 중에서 이 시간이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행복이가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특히 공부를 시키려고 할 때, 그는 금방 집중력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행복이에게 어려운 문제 대신 기초적인 문제를 하나씩 풀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싫으면 서두르지 않을 생각입니다. 최대한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은 선에서 공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행복이의 학습 능력이 약간 뒤떨어진다는 사실을 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부자 사이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학문적 성취도 중요합니다. 자식이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는 것이 모든 부모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으로 행복이에게 공부를 강요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저희 사이는 멀어져만 갔습니다. 제가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너기 전에, 저는 그만두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보다 아이와의 관계를 우선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행복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저희 부자 사이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행복이의 성장과 행복을 위한 좋은 토양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기초만 잡아주고, 행복이가 스스로 공부하고 싶을 때 그때 그가 자신의 힘으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하려 합니다.

아이와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 데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행복이가 매일같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소중한 시간 동안 행복이가 저를 더 사랑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공부를 시킬 때는 행복이가 저를 무서워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행복이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공부를 조금 덜 시키고 아들은 저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시킬 때도 저는 지금이랑 똑같이 아들을 사랑해서 시켰는데 아들이 그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보다는 아들과 관계를 선택한 것입니다. 저와 그의 사이를 더욱 강하고 끈끈하게 만들기 위한 시간, 이것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