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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 머리띠 사건

배우 박서준이 참석한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 무대인사에서의 태도 논란

by Ding 맬번니언
배우 박서준이 참석한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 무대인사에서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부산 부산진구의 CGV 서면에서 열린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인사에는 박서준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박보영, 김도윤, 그리고 엄태화 감독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서준의 태도에 대한 지적을 하는 글과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팬이 극 중 부부를 연기하는 박보영에게 '주토피아' 닉 주디 커플의 머리띠를 선물로 건넸습니다. 박보영은 그 머리띠를 받아서 착용하고 박서준에게도 함께 착용하자고 머리띠를 건넸지만, 박서준은 헤어 스타일링을 했다는 이유로 착용을 거부하면서 양해를 구하는 듯한 표정과 손짓을 보였습니다. 이에 박보영은 머리띠를 손에 든 채로 서 있게 되었습니다.


박서준 우의 머리띠 사건을 보며, 만약 이런 상황이 호주에서 발생했다면 어떠한 반응이 있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호주와 한국 사이에는 개인의 선택과 의견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문화적 차이가 있습니다. 호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저로서는 박서준의 행동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거절의 방식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대체로 호주 사람들은 이를 박서준의 개인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입장으로 박서준 배우의 머리띠 사건에 대한 반응은 그의 행동이 그 자체로 문제라기보다는 한국 문화 내에서의 상황에 따른 행동을 무시하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의 배려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무대인사, 팬 서비스, 연예인의 이미지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을 것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것은 박서준의 개인 선택의 잘못이 아닌 상황이 박서준 배우를 그렇게 선택하게 한 것 같습니다.


제가 호주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이런 문화적 차이로 인한 거리감을 명확하게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호주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걷다가 배가 고프면, 별다른 설명 없이 혼자 버거집에 들어가서 음식을 사 먹는 것이 완전히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그러나 만약 이런 상황이 한국에서 발생한다면,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같이 식사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려 심이 없는 사람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호주에서는 개인의 선택과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친구에게 특별히 양해를 구하거나 합의를 보지 않아도 자신의 선택을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공동체 주의적인 문화와 인간관계, 그리고 상황에 따른 기대치 등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길을 걷다가 혼자 음식을 사 먹는 행위는 무례하다고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가치와 관습, 그리고 이해관계에 기반한 것입니다. 따라서 한 나라의 문화가 다른 나라의 문화보다 우월하다거나, 옳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박서준 배우의 행동이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 특히 젊은 MZ세대들은 서양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많은 문화적 변화와 세대 간의 가치관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전 세계적인 디지털화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확산으로 인해 다양한 문화와 사고방식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한국 문화와 서양 문화, 그리고 그 외 여러 국가의 문화적 특성을 섞어 놓은 복합적인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박서준 배우의 행동에 대한 반응도 세대나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한국 문화에서는 공동체 주의적인 가치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중요시되지만, MZ세대 중 일부는 개인의 선택과 의견을 중요하게 여기는 서양 문화의 영향을 받아들여 그와 같은 행동을 이해하거나 지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MZ세대라 해도 그들의 사고방식이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세대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과 가치관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글로벌화와 디지털 정보의 확산으로 인해, MZ세대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와 사고방식을 자유롭게 수용하고 있는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서준 배우의 행동이 전통적인 한국 문화의 관점에서 볼 때 실수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를 비판하는 것보다는 이를 학습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MZ세대는 글로벌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서양식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비슷한 실수를 방지하는 데에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남은 그러면 안 되다는 사고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는지입니다. MZ세대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으므로,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자신의 사고방식을 확장하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박서준 배우도 다음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박서준 배우의 사건을 두고 너무 크게 비판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개인의 선택 와 세대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 차이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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