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모르는 번호에서 여러 차례의 부재중 전화와 긴급한 문자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보물, 그것은 바로 내 아들 행복이입니다.

by Ding 맬번니언

오늘 트램 운행은 예상외로 혼잡했습니다. 신입 트램 기사들이 훈련을 시작해서 그런지 운행이 지연되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개인 휴식 시간은 기대할 수 없었고, 늦지 않게 트램을 운행해야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동안의 트램 운행 경험 중 가장 힘들었습니다. 4시간 30분 동안 트램 내부의 승객들, 다른 차량들, 그리고 무엇보다 새 기사들과의 소통에 신경을 쓰며 트램을 계속해서 운전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개인 휴대폰을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길에, 잠시 여유가 생겨 전화를 확인했을 때, 몇몇 놓친 전화와 문자가 있었습니다. 특히 모르는 번호에서 여러 차례의 부재중 전화와 함께 긴급한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는데, 그 내용을 확인하려는 순간,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문자 메시지도 예상보다 많았는데, 그중 하나는 스티븐으로부터의 메시지였습니다. 그 메시지에 따르면 학교 간호사가 저에게 몇 번이나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못해 소피아(스티븐의 딸)에게 전화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마도 행복이가 학교에서 몸이 안 좋아서 간호실에 있을 것이고, 저에게 연락하여 픽업을 요청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연락이 되지 않아 소피아는 잭(스티븐의 조카)에게 연락을 해서 행복이를 학교에서 데리러 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중대한 사건을 모르고 열심히 일만 하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 당황했습니다. 빠른 발걸음으로 주차장으로 향해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짧은 20분 동안의 차 안에서는 끊임없이 다양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휘돌았습니다. "아이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그냥 일을 그만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업무로 인해 전화 확인조차 제때 할 수 없는 상황에, 직장생활과 가정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드라이브 중, 창밖의 깊어진 어둠 속에서 아침에 학교에 도착해 잊어버렸던 신발을 기쁘게 찾아 웃던 행복이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아이와 함께한 그 아침, 그 따뜻하고 웃음이 가득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내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특히 행복이와 보내는 시간과 그에게 주는 사랑입니다. 이것을 오늘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공기도 따뜻하게 느껴졌고, 아이의 웃는 모습은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행복이 안고 그에게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아이는 모른 척 웃으며 나를 안아주었는데, 그 순간 모든 걱정과 스트레스가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잭이 준 약 덕분에 행복이는 큰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이의 체온을 확인했고, 그에게 그림을 그리며 놀아주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보물, 그것은 바로 내 아들 행복이입니다.


아이가 걱정되어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아이의 체온을 확인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두통약을 주기는 했지만, 크게 아프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배우 박서준 머리띠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