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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Sep 02. 2023

뮤지컬 레베카를 보았습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은 다시 호주로 돌아가야 한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 정말 꿈같은 2주를 보낸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 큰 누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제가 미리 구입한 뮤지컬 "레베카"를 관람했습니다.


뮤지컬 "레베카"는 1938년 독일 작가 다프네 뒤 모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스릴러와 러브 스토리를 결합한 이야기로, 부의 힘과 암흑의 비밀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 작품을 뮤지컬로 적용한 버전은 여러 국가에서 공연되었으며, 강렬한 음악과 대사, 화려한 무대 연출로 유명합니다. 다양한 감정과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뮤지컬은 장장 2시간 40분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VIP좌석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했는데 그럴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왜냐하면 공연은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 연출로 가득하며, 배우들의 열정과 연기가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VIP 좌석에서 뮤지컬을 관람하며 최상의 시야와 음향으로 향연을 즐길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런 감동을 통해 한국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형이 건대에 위치한 더 클래식 500에서 저녁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음식을 종류별로 먹을 수 있는 뷔페식당으로 제가 좋아하는 해산물을 맛보며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오늘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79 밴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종로로 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자리가 제게 마련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밴드 게시물에 글(녹색)을 하나 올렸기 때문입니다.


토니가 아구일번지에서 아귀찜을 먹자면 번개를 쳤다. 그래서 나도 재빠르게 신청을 해서 토니를 만났다. 미리 도착한 토니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어제 보고 오늘 다시 만나니 벌써 친구가 되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내가 토니를 보며 느낀 것은  그는 마음이 착하고 사랑스러운 친구라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처음엔 힘들었지만, 두 번째 만남부터는 쉬워졌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쉬운 남자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애들아, 나 쉬운 남자야~그러니 나에게 다가와줘"그리고 잠시 후 하루와 개봉이도 도착했다. 토니에게 물어보니 오늘 장소는 백석이가 추천했다고 한다. 내 생각에 아구일번지는 정말로 죽여준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한두 명씩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저녁을 맛있게 먹고 2차 모임을 가기로 했다. 2차에서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웃음을 공유하며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3차까지 가기로 했는데, 그런데 한 친구가 술을 많이 마셔서 취한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혹시 물 좀 줄까?"라고 그 친구에게 물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우 씨~ 상관하지 말고 선 넘지 말아라"라고 대답했다. 처음 만난 그 친구를 위해 건네는 말이었는데 그는 그런 나에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나는 그의 말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선 그는 상당히 많이 취한 상태였다.


하지만, 만약 내가 20대였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져 나와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벌써 40이 넘었다. 그동안 삶의 경험들로 인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서 그런 말을 듣고도 감정이 크게 상하지 않았다. 과거의 어려움과 극복한 경험들 덕분에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상대방이 어린 성품을 가진 친구였다면 이런 말로 인해 상처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친구로 인해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상처받은 친구들이 밴드를 떠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나는 토니 아귀찜 번개에서 더 좋은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행복했다. 그래서, 한 명의 친구가 나의 기분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내가 그에 행동에 상처를 받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그 친구의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었다. 술을 많이 마셨다는 이유로 자신이  그런 캐릭터라고 치부하면서 남에게 상처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 주면 좋겠다. 그리고 마음 어린 친구들은 그런 친구 한 두 명 때문에 상처받아서 밴드를 떠나지 말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밴드 안에는 훨씬 더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친구들이 상처를 받거나 모임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며 함께 밴드를 키워나가길 바란다. 상호 간의 존중과 배려는 소중한 인연을 유지하고 지속하기 위해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또한 함부로 말하는 그 친구에게도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만큼 자신도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래서 더 이상 상처를 주지 않고 받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며 존중하는 관계에서 그 친구가 진심으로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란다.

저는 이런 글을 올린 저를 친구들이 싫어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참석해 주었습니다. 대구에서 저를 만나기 위해 저녁 늦은 시간에 올라와준 친구부터, 오늘의 자리를 마련해 준 심각한 감기에 걸린 친구, 그리고 제가 떠난다는 이유로 케이크를 준비해 온 친구까지 모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9명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 순간, 그리움을 안고 헤어지게 되었는데요. 그 순간이 아쉬움과 함께 머물러 있는 동안, 그 시간의 소중함과 추억은 마음 깊숙이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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