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따뜻한 햇살 아래, 스티븐이 아이들을 초대하여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 안은 김여사의 훌륭한 요리 솜씨로 가득 차 있었고, 탁 트인 창문으로는 새로운 시작의 미래가 보였습니다. 그러나 김여사가 요리를 준비하는 것을 보며, 저는 엄마가 음식을 하실 때마다 늘 엄마가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엄마의 음식을 칭찬하는 스티븐과 아이들의 웃는 얼굴들을 보며, 내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들의 행복한 모습이 엄마의 수고가 무색하지 않게 했기를 바랐습니다. 엄마의 음식은 언제나 그 무엇보다도 따뜻함과 사랑이 담겨 있었기에, 그것이 스티븐과 아이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랐습니다.
저녁 식사가 끝난 후, 스티븐과 아이들은 김여사의 음식을 칭찬했고, 그 표현 속에서 진실된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미소를 띠며 수줍게 그 칭찬을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엄마의 그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엄마의 무한한 사랑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맛있게 먹고 엄마에게 산책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호주의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 김여사와 함께 추석 달을 바라보며 산책을 했습니다. 18년 만에 처음으로 엄마와 호주에서 보내는 추석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분입니다. 저녁 식사 후의 이 특별한 시간은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김여사와 손을 잡고 걸으며, 저는 내 마음속의 이야기들을 공유했습니다.
"엄마, 솔직히 말해서 나는 지금 정말 행복해요. 엄마가 호주에서 많이 힘들어하는 걸 알고 있지만, 아마도 나는 좀 더 이기적인 사람이 될 것 같아. 엄마와 조금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김여사는 흐린 달빛 아래에서 조용히 미소 지었습니다. 그녀의 눈에는 이해와 사랑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녀는 제 손을 꼭 잡고 다시 달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아들아, 네가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하다. 나는 항상 너의 행복을 응원할게."
그 말을 듣고 뭉클한 감정이 몰려왔습니다. 엄마는 힘들지만 처음으로 추석을 같이 보내고 행복이의 생일 파티까지 지내고 가시기로 했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2개월은 더 김여사의 음식을 먹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감정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느껴지는 추석의 따뜻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