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저렴한 공연 보기
GODZ
드디어 우리 가족 모두가 한집에 모였다. 행복이는 학교 캠프에서 어제 금요일에 돌아왔고, 스티븐은 오늘 아침에 해외 출장에서 돌아왔다. 그렇게 다시 4명이 한 집에서 주말을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오랜만에 친구 톰과 만났다. 오래전에 사놓았던 서커스 공연을 보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호주는 다양한 공연을 많이 하는 곳이다. 나는 Melbourne fringe에서 하는 공연을 매년 보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무대 가까이 볼 수 있는 공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https://melbournefringe.com.au/
친구 톰과 몆 달 전에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약속 장소에 미리 도착해서 톰을 기다렸다. 그런데 예상대로 톰은 약속 시간보다 30분 뒤에 도착했고, "차가 너무 막혀. 오랜만에 시티에 나와서 정신이 없어."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였기에 나는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사소한 것으로 기분을 망치고 싶진 않았다. "그래도 잘 왔으니 이제 좋은 시간 보내자"라며 웃었다. 톰도 웃으며 "정말 오랜만이네. 그동안 잘 지냈어?"라고 말했다.
우리는 서커스 공연을 보기 전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공연장 근처의 일본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그동안의 소식을 나눴다. 톰은 최근에 중국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고 했고, 나도 가족의 소식을 공유했다. 톰은 "스티븐이 해외 출장에서 잘 돌아왔다니 다행이네. 그리고 행복이도 캠프에서 잘 돌아왔다니 좋아. 네 가족은 항상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아."라며 웃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았다. 공연 시간이 다가와서 우리는 공연장으로 향했다. 오늘의 서커스 공연에는 은근한 노출이 있어 기대하고 있었다.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무대 위의 화려한 조명과 연기자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에 눈이 뗄 수 없었다. 특히 높은 천장 아래서 공중에서 연기하는 아크로바틱 퍼포머들의 모습은 숨을 죽이며 보게 되었다. 그들의 곡예는 정말이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듯했다.
톰과 나는 공연 중간중간 서로 눈길을 주고 "와,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고백했다. 특히 공연 일부에서 노출장면이 나오는데 그들의 행동은 웃음을 자아냈다. 그들의 재치 있는 연기와 갑작스러운 트릭은 관객들로 하여금 큰 박수를 치게 만들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그 황홀한 감동은 계속되었다. 톰과 나는 공연장을 나오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진짜 대단한 공연이었어. 오랜만에 좋은 선택을 한 것 같아." 톰이 말했다. 나는 그의 말에 동의하며, "정말,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답했다.
물론 대규모의 공연이나 유명한 아티스트의 공연은 그 자체로 큰 매력이 있다. 화려한 무대 장치, 첨단의 사운드 및 라이트 시스템, 그리고 많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그 분위기는 정말 특별하다. 하지만 소규모의 공연도 그만의 매력이 있다.
소규모 공연은 대부분의 경우, 좀 더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관객과 연주자, 혹은 배우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기 때문에 그들의 감정과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다. 그로 인해 관객은 공연의 일부가 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소규모 공연은 예산이나 자원의 한계로 인해 화려한 무대나 장치를 갖추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한계를 창의적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은 때로는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공연의 크기나 규모, 예산만이 좋은 공연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소규모 공연에서도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비싼 공연도 좋지만, 소규모 공연의 그 순수하고 진실된 무대를 정말로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