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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Nov 05. 2023

오클랜드 와이헤케 섬을 방문하다.

오네로아 타운

와이헤케 섬은 오클랜드 시민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사람들 사이에서도 사랑받는 가장 유명한 섬 중 하나입니다. 오클랜드 시내에서 페리를 타고 단 30~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죠. 그래서 두 번째로 목적지로 우리 가족은 와이헤케 섬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자동차를 페리에 실어서 갈 수도 있고, 섬에 도착해서 차를 렌트할 수도 있으며, 와이너리를 방문할 수 있는 hop on hop off 버스를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온 우리는 와이너리가 훨씬 많은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와이너리에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4명이기에 버스보다는 택시를 이용해 오네로아 타운에 도착했습니다.

와이헤케 섬의 아름다움은 정말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오클랜드에서 페리를 타고 조금만 바다를 건너면 다른 세계에 도착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죠. 도시에서 하와이로 순간 이동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푸른 바다가 수평선까지 이어지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평온하고 아름다웠어요. 배에서 내리자마자 섬의 신선한 공기가 저희를 반겨주는 것 같았습니다. 와이헤케는 그 자체로 하나의 보석 같은 곳입니다.

엄마와 저는 섬으로 가는 길에 이미 기대감으로 가득 찼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오네로아 타운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도 창 밖으로 보이는 푸르른 언덕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서로 이야기했어요. 섬에 도착하자마자, 택시 기사님이 추천해 준 오네로아 타운의 비치로 향했죠. 모래알 하나하나까지 반짝이는 듯한 금빛 해변과 그 위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는 정말 마법 같았습니다.


그리고 오네로아 타운 자체도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작고 아담한 가게들, 갤러리들이 줄지어 서 있고,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친절한 현지인들의 미소는 이곳이 얼마나 특별한지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점심으로 들른 Oyster Inn에서는 섬에서 직접 잡힌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었어요. 생굴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고, 해산물 파스타는 감칠맛 나는 소스와 싱싱한 재료가 어우러져 입 안 가득 행복을 전해주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해가 점점 중천에 떠올랐고, 햇살은 더욱 눈부시게 섬을 비추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그저 그곳에 앉아,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운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때때로 바닷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와 저희를 살짝 감싸며, 이곳 와이헤케 섬이 주는 자연의 선물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죠. 그 순간, 저희는 모든 걱정과 번잡함을 잊고, 단지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있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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