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전화가 걸려오다.

맞벌이 부부의 고충

by Ding 맬번니언

오늘 학교 행복이 담임에게 이메일이 왔습니다.


Dear Parents and Carers,

A quick note to let you know that 4A will be hosting Assembly this Friday in the Gymnasium, commencing at 2:55 pm. If you would like to come along, you are more than welcome!

Hope to see you there,


이번 주 금요일 오후 2시 55분에 열리는 학교 어셈블리에 대한 초대를 받고, 저는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아이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집니다. 스티븐이 목요일 출장으로 인해 일정을 조정해 아침 근무로 바꾼 상황에서, 금요일 어셈블리 참석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상합니다. 행복이를 지지하고 어셈블리를 보고 싶습니다.


아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때로는 그 모든 순간에 함께 하지 못하는 것도 부모로서의 현실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내가 자식에 대해 너무 큰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보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중요한 순간들을 지지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 내 마음을 행복이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욕심이라는 것 알지만 그래도 금요일에 어셈블리에 가고 싶네요.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며 매 순간 선택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나는 게이로 태어났지만, 스티븐과의 결혼과 행복이를 키우는 삶을 선택한 것은 나의 의지였습니다. 이 선택들에 대해 후회하는 일은 없으며, 오히려 이로 인해 더욱 행복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행복이가 자라고 우리의 노후를 고려하게 되면서, 파트타임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행복이와 관련된 모든 일에 참여하며 아이를 돌볼 수 있었지만, 일을 하게 되면서 그러한 것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트램을 운전하고 있는데 종점에 도착할 때쯤 핸드폰에서 오는 진동을 느꼈을 때, 저는 약간의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종점에 도착해서 잠깐의 휴식 시간에 전화를 확인해 보니, 예상대로 행복이의 학교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시간은 이미 오후 3시 50분. 이는 분명히 스티븐이 약속한 3시 30분에 행복이를 픽업하지 못했다는 의미였습니다.


화가 나서 스티븐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의 변명을 듣고 있자니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기 시작했습니다. 행복이뿐만 아니라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학교 사무실에서 부모님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이는 단순히 우리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정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을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스티븐의 설명에 따르면, 그가 행복이를 픽업하기 위해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아이들이 학교 사무실에서 부모님이 오기를 대기하고 있었고, 행복이 역시 그중 하나였습니다. 스티븐은 예상치 못한 회의로 인해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학교에 도착했지만, 다행히 행복이는 안전하게 그와 함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내가 일을 선택함으로써 생겨난 필연적인 결과였으며, 이는 또 다른 선택의 결과입니다.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지만, 때로는 행복이가 필요한 순간에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생에서의 선택이 가져오는 복잡한 감정과 상황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을 통해 내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무엇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지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선택의 순간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와 내 가족에게 최선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여정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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