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짓말1

돈가스 먹는 날

by Ding 맬번니언

때론 행복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입니다. 우리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저는 어린 나이에 혼란스러워지만 거짓말을 해야 했습니다.


아침에 행복이가 일어나면 저는 매일 냉장고에서 우유를 건네줍니다. 내가 행복이에게 “우유 꼭 마셔야 돼” 하면 “마시고 있어” 행복이가 대답합니다. 내가 행복이에게 “우유 정말 다 마신 것 야, 아빠 눈 보고 이야기해 봐”라고 하면 “내가 우유를 절반 마시는데 절반이 너무 차가워서 절반은 그냥 버렸어” 이런 상황들이 자꾸 반복이 되니 오늘 아침은 행복이에게 이야기를 해줘야겠습니다. 우선 행복이가 매일 아침 우유를 마시는 고충을 인정해 주면서 “우유를 마셨다고 거짓말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야, 다음부터는 우유를 덜 마시는 것으로 하자” 행복이가 거짓말을 하는 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기 싫은 일이나 혼이 나는 상황에서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을 때, 쉽게 사용하는 방법이 거짓말입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거짓말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그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어릴 때 시내 레스토랑에서 먹는 돈가스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제가 10살쯤 엄마 손을 잡고 제가 좋아하는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는데 고풍스러운 쿠션에 기다란 면직 소파와 벽에는 클래식한 인테리어, 원목으로 짜인 기둥들과 바닥, 그리고 각자 앉을 수 있게 나누어진 공간으로 그 당시 경양식집이라면 갖출만한 모든 것을 갖춘 곳으로 식당에서 일하는 웨이터들도 나비넥타이를 매고 있습니다.

거기를 매일 가고 싶어 하는 저를 오늘은 엄마가 무슨 일로 누나들은 집에 있고 저만 데리고 가주었습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엄마에게 진짜로 오늘 돈가스 먹는 것이야라고 몇 번을 물어보았습니다.


보통 나와 누나들은 생일이나 오는데 오늘은 그런 날도 아닌데 여기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으니 특별한 날인 것 같습니다. 나와 누나들은 레스토랑에 오면 주로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를 시켜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주문을 하면 나오는 식기 전 빵과 크림, 옥수수 수프 등이 미리 식기류와 함께 나옵니다. 달콤한 소스가 잔뜩 끼얹어진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를 양손에 포크와 칼을 들고 썰어 먹을 때는 내가 무슨 유럽 귀족의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나 와 엄마 둘이 레스토랑에 왔습니다. 둘만의 데이트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 보니 누군가 우리를 웃는 얼굴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어릴 때부터 예의 바르 고 동네에서 이뻐서 믿고 키우는 장녀라고 소문이 났는데 그런 엄마를 외할아버지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아빠와 정략결혼이나 다름없이 급히 결혼을 시켰다라 들었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숟가락만 가지고 살림을 시작했는데 서로 사랑 없는 결혼입니다. 아빠는 처음 엄마를 보고 너무 예뻐서 엄마에게 부자라고 거짓말을 쳐서 엄마의 환심을 샀다고 합니다. 그렇게 두 분이 결혼을 하시게 된 것입니다.


전에 한번 도 본 적이 없는 그 사람이 제 앞에 앉아서 자신을 엄마의 친구라고 소개했습니다. 어릴 때 저는 조금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처음 보는 사람이 불편했지만 맛있는 돈가스를 먹는다는 생각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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