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하자면, 오늘 아침부터 저는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우연히 시작된2주 동안 아침마다 진행한 10분 달리기가 과연 어떤 효과를 보일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이 달리기를 시작한 목적은 오늘 진행되는 2km 크로스컨트리 대회를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왕 달리기 대회에 나가야 하니 아들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특별히 행복이에게 푸짐한 아침을 준비해 주었고, 평소보다 좀 더 철저히 준비한 뒤, 학교까지 차로 데려다주었습니다. 보통은 걸어서 등교하지만, 오늘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체력을 아끼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솔직히 오버하는 것이지만 말이죠. 아들의 컨디션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미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저는 경기장에 도착해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학부모님이 나와 아이들을 응원하고 계셨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저 또한 행복이가 어떤 결과를 내든 그의 노력을 칭찬해주고 싶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행복이가 출발선에서 달리기 시작할 때, 저는 그저 그가 건강하게 경기를 마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는, 많은 학부모님들과 함께 자녀들의 이름을 부르며 큰 소리로 응원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순간들이 아이들에게도, 부모님들에게도 큰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침 햇살이 공원을 환하게 비추며, 경기장의 분위기는 마치 큰 축제와 같았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공기를 가득 채우고, 기대감과 즐거움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화려한 잔치를 연상시켰습니다.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행복이와 그의 친구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행복이의 작은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며 힘찬 땅바닥의 울림과 함께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냈습니다.
행복이는 처음에는 중간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0위권 밖에서 달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속으로 안 되는 것은 안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행복아,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치자, 그의 얼굴에 결의가 빛났습니다. 마치 그 소리가 신호탄이 된 듯, 그는 자신 앞에 있는 친구들을 하나씩 추월하기 시작했습니다. 매번 발을 디딜 때마다 점점 더 앞으로 나아갔고, 앞서가는 아이들 사이를 민첩하게 뚫고 나아가는 모습은 마치 잘 조율된 춤을 추는 듯했습니다. 그의 노력이 펼쳐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저는 그저 그가 주는 기쁨에 휩싸여 감동의 순간을 맛보았습니다. 마침내, 행복이는 4학년 남자아이들 중에서 6등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목표였던 탑 10 안에 드는 것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행복이가 2주간의 짧은 연습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체력이 뛰어난 호주 서양 아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타고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행복이는 그 모든 의심을 불식시키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순간, 경기장 가득히 울려 퍼지는 응원의 목소리 속에서, 저는 뭉클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아이의 눈부신 도전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모습은, 마치 드라마의 클라이맥스처럼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저는 행복이의 성장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었습니다.
행복이가 2km 크로스컨트리 대회에서 목표했던 탑 10 안에 들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성취입니다! 특히 체격이나 체력 면에서 동 서양 아이들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들의 성과로 인해 저의 오늘 하루는 더욱 특별하고 기쁜 날이 되었습니다. 자녀의 성공은 부모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선사합니다. 행복이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 모든 시간과 헌신이 결실을 맺었을 때의 그 벅찬 감정, 분명 많은 부모님이 공감하실 거예요. 아이가 최선을 다한 결과, 그것이 어떻든 저는 만족하며 그 결과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그래서오늘 하루는 아들 때문에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