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을 기부한 행복이

행복이 담임에게서 "행복이가 $130(한화 11만 원)을 기부한 것을 아시나요?"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저는 그 메일을 보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스티븐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인지 행복이에게 물어보라고 말하고 계속 일을 했습니다. 행복이가 어제 걸어가면서 자신이 $20(한화 약 2만 원)을 기부한다고 하기에 남을 돕는 것은 좋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몰래 돈을 가져가서 더 기부를 한 것입니다. 저는 돈의 출처가 궁금했습니다. 혹시 친구들의 돈을 빼앗은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어서 일을 하는 데 집중을 하지 못했습니다. 정신없이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행복이와 스티븐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많은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물어보니, 행복이는 자신이 가진 모든 용돈을 기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해는 풀렸지만, 그래도 너무 많은 금액이라고 생각해서 선생님에게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혹시 $100(9만 원)은 돌려줄 수 없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묻고 나니 조금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더 많은 돈을 기부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11만 원 정도의 돈을 기부한 것을 돌려받으려 하니 말이죠. 하지만 그 돈은 행복이가 나중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지금까지 받은 용돈을 모아둔 것이었습니다. 저는 돈의 중요성을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기부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돈을 전부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죠.

그래서 행복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기부하는 것은 정말 훌륭한 일이야. 네가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정말 자랑스럽구나. 하지만 네가 가진 전 재산을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네가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서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단다. 기부를 할 때는 네가 가진 돈 중 일부를 기부하고, 나머지는 네가 필요할 때를 위해 남겨두는 것이 좋아."

아이가 저에게 대답했습니다. "기부는 좋은 일이잖아." 그래서 제가 "그럼 좋은 일 하는 거지, "라고 말하니, 행복이가 "그럼 나는 내 전 재산을 기부해도 좋다고 생각해, "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아이에게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마음씨를 가진 아이가 자랑스러웠습니다.

행복이의 이런 마음을 보니, 그의 선한 마음과 타인을 돕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부모로서 이런 아이의 마음을 존중하고, 그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행복이의 행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그의 따뜻한 마음씨가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번 일은 제가 행복이에게 배웠습니다.

기부는 좋은 일이 맞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그동안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지금은 안 돼, " "우리도 돈이 필요해" 등 수많은 이유로 기부를 미루었던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하지 못한 기부를 행복이가 통 크게 한 것을 보니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행복이의 행동은 저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며, 진정으로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기부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물질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제 저도 행복이를 본받아 더 적극적으로 기부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남을 돕는 일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이의 따뜻한 마음을 지켜보며, 저도 그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행복이의 선행이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함께 좋은 일을 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