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자신이 가진 돈 전부를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 기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지만 필요 없어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호주에는 Salvos, Sacred Heart Mission, Vinnies 등 기부한 물건을 세컨핸드로 재판매하는 곳이 많습니다.
호주의 "Salvos"는 "구세군"입니다. 구세군은 국제적인 복지 기관으로서, 재난 구호, 빈곤 지원, 재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Sacred Heart Mission"은 "성심 선교회" 또는 "성심 미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체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조직입니다.
호주에서 "Vinnies"는 성 빈센트 드 폴 협회(St. Vincent de Paul Society)의 애칭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성 빈센트 드 폴 사회' 또는 '빈센트회'로 불립니다. 이 단체는 빈곤층을 지원하고 다양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적인 자선 단체입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저도 행복이처럼 남을 돕고,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자주 찾아볼 수 없는 이런 곳이 호주에는 동네마다 있습니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 제가 남이 쓰던 물건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건, 아마도 과거 한국에서의 생각이 남아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남이 사용한 물건을 어떻게 다시 사용해 더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가난한 사람들만 그런 물건을 사용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필요하지만 비싸고 오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종종 이곳에 들러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곤 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왜 중고품을 이용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합리적인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기부하는 행위는 단순히 물건을 나누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여기에 물건을 기부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물건이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하고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좋은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합니다. 저 역시 행복이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과 옷들, 그리고 제가 젊었을 때 자주 입었던 옷들을 기부했습니다. 이러한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과거를 회상하게 되었고, 이 물건들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하고, 다른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부하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부된 물건들은 새로운 주인에게 전달되어 그들의 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채우고, 때로는 새로운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누군가에게는 이 물건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저처럼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자주 옷이나 장난감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부받은 물건들이 큰 도움이 됩니다.
물질적인 가치를 넘어서 이렇게 물건을 통해 공감과 연대의 정신을 나누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기부를 통해 보여주는 관심과 배려는 커뮤니티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사회 구성원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저는 기부가 단순한 물건의 교환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기부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삶의 질을 향상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