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우리가 아무것이나 구입할 수 있는 부자였으면 좋겠지?

넷플릭스 드라마 '하이라키'를 보았습니다.

by Ding 맬번니언

넷플릭스 드라마 '하이라키'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상위 0.01%의 삶의 방식이 정말 평범한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상위 0.01%는 아니지만 어디를 가도 무리에서 늘 부자는 있습니다. 행복이 학교에서도, 우리 동네에서도,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는 부자 그런데 상위 0.01%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부터가 다르다는 것을 드라마를 보면서 배웠습니다. 돈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삶을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들을 이해할 수도 없고 죽을 때까지 이해를 못 할 것 같기도 하네요.


넷플릭스 드라마 '하이라키'는 죽도록 감추고 싶은 비밀을 가진 전학생이 입학한 상위 0.01%의 소수가 지배하는 수신고에 등장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학교는 그 자체로 질서이자 법이며, 상위층 학생들이 군림합니다. 전학생의 등장은 이러한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만들어 내며, 학교 내의 숨겨진 비밀과 동맹, 배신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 드라마는 권력, 계급, 그리고 비밀이 얽힌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을 매료시킵니다.


토요일, 저는 행복이와 함께 쇼핑을 했습니다. 아이와 쇼핑을 하다 보면 아이는 늘 무엇인가를 가지고 싶어 합니다. 다행히 아직 운전을 못해서 슈퍼카를 가지고 싶어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슈퍼카 대신 행복이가 $180(한화 약 16만 원) 짜리 스키 헬멧을 가지고 싶어 했습니다. 아들이 너무 가지고 싶어 해서 망설이다가 결국 구입했습니다. 솔직히 다른 저렴한 헬멧이랑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급 후회하고 있습니다. 한 번 착용할 헬멧에 16만 원을 주고 사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죠. 이렇게 저는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과 원하고 싶은 물건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아이에게도 이런 가치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는 것도 좋지만, 그와 동시에 경제적인 가치와 소비에 대한 책임을 배우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하이라키'에 나오는 상위 0.01%로 나오는 아이들은 제가 하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에 아들에게 "너도 우리가 아무것이나 구입할 수 있는 부자였으면 좋겠지?"라고 물으니, 아들은 자신은 지금이 좋다고 합니다. 너무 부자가 되면 가지고 싶은 것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돈으로는 무엇이든지 살 수 있기에 상위 0.01%가 가지고 싶은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싶은 것과 다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들의 대답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부와 물질적인 풍요를 꿈꾸지만, 아이의 단순한 말에서 중요한 진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너무 부유하면 원하는 것들이 사라질 수 있고, 소소한 것에서 오는 기쁨도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상위 0.01%의 삶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과는 다른 욕구와 필요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들의 관심사와 목표는 우리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 있을 수 있습니다.


행복이가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소소한 것들에서 기쁨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물질적인 풍요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에게도 이러한 가치를 가르치고, 현재의 삶에서 만족과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결국,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인 풍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소소한 것들에서 기쁨을 찾는 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행복이가 이런 마음을 간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저는 아이가 남들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