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5 초등학교5학년 $31,378 Year 6 초등 6년 $31,378 총합계 $62,756(한화 5천7백9십7만 원 정도)
Year 7 중학교1학년$35,636 Year 8 $35,636 Year 9 $37,148 Year 10 고등학교1학년 $37,184 Year 11 $39,290 Year 12 $38,766 총합계$223,660(한화 2억 6백6십5만 원 정도)
오늘 우리는 행복이가 다닐 수도 있는 중학교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행복이는 모르는 것에 대해 일단 거부부터 하는 성격이라, 새로운 학교에 대한 기대보다는 거부감을 먼저 보였습니다. 그래서 학교 투어를 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런 반응은 아이가 변화에 대해 느끼는 불안과 긴장 때문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행복이에게 사립학교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어서 St. Leonard's College에 함께 갔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 학교에 7학년(한국의 중학교 1학년)에 행복이 입학을 희망한다고 접수를 완료한 상태였고, 만약 기회가 된다면 5학년에도 입학할 수 있는 조건도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이에게 학교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공립학교와사립학교의 차이를 말이죠.
그런데 행복이의 중학교 입학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재정적 부담이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이죠. St. Leonard's College에 입학하는 경우, 행복이의 학비로 내년부터 1년에 최소 3천만 원이 필요하며, 추가적인 학교 활동을 포함하면 약 4천만 원이 학교 생활에 투자될 예정입니다. 이 금액은 제 연간 월급과 맞먹는 엄청난 액수로, 우리 가족의 재정 상황에 매우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행복이의 발달 상황입니다. 행복이가 일반 아이들보다 발달이 조금 뒤처진다고 평가받는 경우, 사립학교의 입학 절차가 더욱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사립학교는 입학 과정에서 아이들의 발달 상태를 심층적으로 평가하고, 학교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아이는 입학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입학을 받지 않습니다. 또한, 행복이가 현재 다니는 공립학교에서 받고 있는 특별 지원이 사립학교로 옮길 경우 중단될 위험도 있습니다. 이는 공립학교에서 제공되는 지원이 사립학교에서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행복이가 처음에는 새로운 학교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했지만, 실제로 사립학교 투어를 경험한 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아이가 직접 학교 환경을 체험하고 그곳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보면서, 학교에 대한 기대감과 흥미가 생긴 것 같습니다. 사립학교가 제공하는 교육적 기회, 체계적인 프로그램, 그리고 아마도 더 나은 학습 환경 등이 행복이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을 것입니다. 행복이는 실제로 당장 사립학교로 전학을 희망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행복이를 사립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입학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립학교 투어를 끝내고 행복이를 자신의 학교에 데려다준 후, 스티븐과 함께 바닷가를 산책하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년에 행복이가 St. Leonard's College에 전학을 한다면, 고등학교 졸업까지 학비로만 3억 원이상이 들어갑니다. 이러한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제가 파트타임에서 풀타임으로 변경해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스티븐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가족의 재정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 현재의 소득으로는 사립학교 학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풀타임으로 전환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떠올랐습니다. 내년에 전학을 하지 않는다면, 3년 동안 1억 원을 저축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그래서 행복이가 중학생 때 사립학교에 입학하면, 그대로 파트타임을 유지하고 저축한 돈과 월급으로 학비를 커버하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
파트타임에서 풀타임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더 많은 시간 동안 일을 해야 하고 그에 따른 피로와 스트레스도 증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행복이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그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티븐도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며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혹시 제가 풀타임으로 일하게 되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걱정과 함께, 행복이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행복이가 성장하면서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앞으로의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가족이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당장 제가 파트타임에서 풀타임으로 전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행복이가 중2병이 걸리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아들을 더 신경 쓸 생각입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지만 중요한 것은 행복이는 아직 대기인원입니다. 행복이의 사립학교 입학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죠. 인생이 마음대로 흘려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학비가 비싸지만, 호주에 사는 학부모님들도 자식의 교육을 위해 한국 못지않게 투자를 합니다. 우리는 아직 행복이의 입학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립학교도 알아보아야 합니다. 학비가 많이 들지만, 호주의 많은 학부모들도 자식의 교육을 위해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만큼 자식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이 어느 나라에서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