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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g 맬번니언 Jul 21. 2024

바지에 똥을 쌌다고 말했습니다.

행복이가 겨울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행복이의 운동도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행복이가 학교로 돌아간 이번 주, 저는 넷플릭스에서 "스프린트"라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이 되기 위해 달리는 세계 최고의 단거리 육상 선수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든 훈련과 언론의 밀착 취재, 치열한 경쟁을 헤쳐 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담은 스포츠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스프린트"를 보면서 최고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의 열정과 끈기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저는 이제 4년 정도 스포츠를 해온 아들을 지켜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스포츠는 단순히 취미 생활로 아들을 여유롭게 지켜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행복이가 스포츠를 통해 배우는 것은 단순한 기술이나 성적이 아니라, 도전과 인내, 그리고 자신을 믿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행복이가 축구 연습도중 팔을 다쳤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만 감염이 되어 항생제를 먹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물약 대신 알약을 먹게 되었는데, 알약을 삼키지 못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중 축구 경기를 하는 오늘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와서 차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행복이는 차로 뛰어와서 바지에 똥을 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많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약을 먹다 보니 부작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신없이 행복이를 도와주었습니다. 이 상황은 정말 당황스럽고 힘들었지만, 아이를 돌보며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행복이가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며, 그가 조금이라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아들에게 바지에 똥을 샀다고 뭐라고 하지 않고 비가 오는데도 추운 날씨 속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아들이 대견했습니다. 그래서 차 안에서 비를 피하며, 행복이의 상태를 체크하고, 옷을 갈아입히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이런 순간들은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느끼게 해 주고,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해 줍니다. 그리고 얼어붙은 몸으로 축구 경기를 끝내고, 우리는 바로 농구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농구장으로 이동하면서 행복이에게 따뜻한 옷을 입히고, 그의 기운을 북돋아주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 행복이의 모습은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농구장에서의 경기를 마친 후, 행복이는 지친 모습이었지만, 그의 눈에는 성취감과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런 행복이를 보며, 그의 열정과 노력에 감탄하며, 앞으로도 그의 꿈과 목표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리라 다짐했습니다. 행복이가 힘든 상황을 겪으며 배우는 것들이 그를 더 강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행복이는 더 큰 도전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스포츠를 하는 자식을 뒷바라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넷플릭스 "스프린트"와 4년 간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자식에게 대한 기대감을 내려놓고, 그를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넷플릭스 "스프린트"는 세계 최고의 단거리 육상 선수들이 최고가 되기 위해 겪는 고난과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의 힘든 훈련과 치열한 경쟁을 보면서, 최고가 되는 것이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한지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스포츠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정신력과 인내를 요구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행복이의 스포츠 생활을 4년 동안 지켜보며, 부모로서 그를 뒷바라지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도전적인지 몸소 느꼈습니다. 행복이가 성장하면서 겪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 자신도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들을 통해, 자식을 키우는 일은 그들이 스스로의 길을 찾고,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행복이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제 꿈입니다. 그런데 그 꿈을 돌보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배웁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특히 오늘처럼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9년 정도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런 상황들도 결국은 지나가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힘든 순간들도 결국은 하나의 추억이 되고, 아이와 함께한 시간은 더없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 많은 노력과 인내를 요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아이의 웃음과 눈빛, 그리고 작은 성취 하나하나가 부모에게는 큰 행복이 됩니다. 오늘의 당황스러운 상황도 결국은 하나의 에피소드로 남을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모든 순간들이 쌓여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부모로서의 경험을 더욱 깊고 의미 있게 만들어줍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아름다운 여정입니다.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욱 단단해지고, 서로에게 더 큰 사랑과 이해를 가지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이 여정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매일매일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이제는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이 길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결국은 지나가겠지만, 그 순간들은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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