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코스트에서 돌아온 후, 다시 행복이의 아침 루틴이 시작되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우유 한 잔을 마시고 피아노를 연습하며 손을 푼 후, 식기세척기에서 접시를 꺼내 정리합니다. 그리고 교복으로 갈아입고 마지막으로 종이 한 장을 꺼내 읽기를 연습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한 장의 읽기 연습지가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선생님의 따뜻한 메시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행복아! 너는 나에게베스트 책 읽기 학생이야. 집에서 계속 열심히 해!”
그 한 줄의 메시지가 저희 가족의 하루를 환히 밝혔습니다. 누군가가 우리 가족이 행복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고, 그것을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사실, 저희 가족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일 읽기 연습을 해왔습니다. 하루하루 꾸준히 이어진 그 노력이 쌓여 어느덧 1년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12월, 선생님께 이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행복이의 읽기 실력이 정말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이 짧은 말이 주는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행복이도 자신의 노력의 결실을 확인하며 만족스러워했고, 저 역시 부모로서 깊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은 단순히 결과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의 꾸준한 노력과, 그 과정을 옆에서 묵묵히 지원하고 함께한 부모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이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매일 조금씩 돕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지금의 작은 노력들이 쌓여 행복이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아침 루틴을 함께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