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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마세요.

by Ding 맬번니언

저는 정말 많이 흔들립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말이죠. 하지만 하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친구 제이가 방학을 맞아 애들레이드에서 잠시 저를 보러 왔습니다. 그래서 제이에게 제 출간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2년 전 제가 처음 이 일을 시도했을 때 제이가 도와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의 조언이 필요할 것 같아 얘기를 꺼낸 거죠. 그때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제이는 형 이야기로 돈을 벌기는 힘들 거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저는 다시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제이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대리모에 관한 정보를 책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아니면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형, 11년 동안 쌓아온 대리모 관련 정보 많잖아요. 최신 정보도 좀 조사하고, 정리해서 책으로 내봐요."


제이의 말을 듣고 저는 또 흔들렸습니다. 과연 대리모 정보를 공유하는 게 맞는 길일까? 아니면 제가 처음 계획했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은 걸까? 최신 정보를 조사하고 공부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이렇게 또 흔들리는 저를 보며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제이가 준 조언은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제가 진정으로 원하고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흔들림은 때로는 우리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 마음 깊은 곳에서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붙잡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저는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흔들리더라도, 멈추지 않고요.


마지막으로 제이가 2년 전보다 글의 내용과 전달 방식이 좋아졌다고 해줘서, 그 점은 큰 위안이 되었어요. 그는 솔직하게 말했죠. "형의 이야기가 흥미롭긴 하지만, 돈이 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누가 형 이야기를 돈주고 읽어요"

그 말이 마음에 와닿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약간 흔들렸습니다. 그래도 그가 친하기에 솔직히 말해준 것이라는 걸 알기에, 그의 말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제이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해 봤어요. "돈이 되느냐"는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이유는 아니었어요. 글을 통해 제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컸으니까요.

제이가 제 글이 좋아졌다고 말해준 건 큰 격려였어요. 그리고 저는 다시 제 자신에게 묻습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

돈이 되는 이야기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정말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것,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제이의 조언을 참고하되, 제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아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흔들리더라도, 중심은 제가 잡아야 하니까요.그래서 더이상 흔들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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