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루를 보내며 하늘을 몇 번이나 쳐다볼까?
하늘은 단 하루도, 하루 중 어느 순간에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바쁘고 복잡한 순간순간을 지나 보내는 우리의 일상의 모습과 닮아 있다.
하지만, 하늘은 언제 그러 느냐는 듯 늘 그 자리에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우리의 일상이 아무리 숨 가쁘게 돌아가도 우리의 인생은 큰 물줄기처럼 의연하게 흘러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늘은 늘 높은 곳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하나도 빠짐없이. 우리는 일상에서 기쁘고, 슬프고, 솔직하고, 위선 어린 하루를 보내며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리 인생은 우리의 하루를 빠짐없이 내려다보고 있다.
우리가 하루를 살며 가끔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다름 아닌 '성찰(省察)'이다. 가쁜 숨을 고르기 위한 단순한 여유 갖기의 의미를 넘어서, 일상과 인생의 통찰을 연결하여 주는 성찰이라는 여행인 것이다.
하루에도 수 없이 일어나는 많은 소소한 일들을 그대로 흘려버리기보다, 가끔씩은 모아서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자. 인생 전반부에는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전진(前進)'을 해왔다면, 인생 후반부는 성찰을 통해 기(氣)를 얻으면서 '전진'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