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매일 같이 끄적끄적 글을 쓰던 날도 있었다.
하루도 글을 적지 않던 날도 있었다.
하루에 몇 자라도 끄적여야 뭔가 한 것 같은 느낌은 늘 있었다.
며칠 전 문득 스쳐 지나간 생각.
나 브런치 작가였지? 그토록 되고 싶어 아등바등했던 과거가 떠올랐다.
근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브런치에 로그인 조차하지 않은 내가 떠올랐다.
그 많던 열정은 어디로 갔을까?
일어나 지지 않는 몸을 이끌어 새벽에 깨어난 나를 위한 보상이라도 하듯,
겨울잠이라도 자듯 오랜 기간 9시간씩 잠을 잤다. 이제는 다 채워진 걸까?
우연히 서점에서 보게 되었다.
짧은 시간 안에 다섯 번째 책을 낸 작가의 책을.
내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 "너도 글을 꾸준히 써. 글을 잘 쓰고 싶었잖아. 출간 작가가 되고 싶었잖아."라고 말하고 있었다.
문득 다시 글을 꾸준히 써봐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내 핸드폰 어딘가에 숨어 있는 브런치 앱을 찾아 로그인을 하고,
그간 올려놓은 글을 보니 추억이 떠올랐다.
하나하나의 글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냥 흘려보내는 일상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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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끄적 일기 같아도.
뒤죽박죽 글이라도.
적다보면 좋은 글도 나타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