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결핍 에너지의 역이용
당신에게는 삶의 결핍이 있는가?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과거의 결핍 추억이 하나쯤은 존재할 것이다. 그것은 사랑의 결핍이 될 수도 있고, 경제적인 가난으로 인한 결핍이 될 수도 있다. 아마도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결핍 추억을 찾아본다면, 우리는 잠시 과거로의 여행을 해야만 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 보자. 자신의 과거 중 가장 힘들었던 시절로 돌아가 보자. 그 힘든 시절의 자신을 찾아가 보자. 어떠한 원인으로 힘들어하고 날마다 울고 있는지를 보자. 아마도 그 당시의 결핍에는 아픈 상처가 함께 묻어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고, 힘든 자신을 보며 그 당시의 상처가 다시금 내 마음을 짓누를 수도 있다. 우리의 몸에는 분명 에너지가 끊임없이 흐른다. 인간은 그냥 에너지 덩어리라고 보면 된다. 생각에도 에너지가 흐르고, 우리의 감정에도 에너지가 흐르고, 우리 몸속 모든 기관과 신경에도 에너지가 흐른다. 결핍과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왜 갑자기 에너지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질 것이다. 분명 결핍과 에너지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북 고창의 한 포도밭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다. 전라도의 한 농부가 척박하지도 비옥하지도 않은 평범한 땅을 무려 5년 동안이나 유기농법으로 뒤집고 또 뒤집고 갈아엎으며 땅을 다졌다. 주변 농가에서 그를 미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했지만, 그 농부의 의지는 한결같았다. 5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고, 그제야 3,000평 규모의 농장에 고작 10그루의 포도나무만 심었다. 그리고 물을 주는데, 처음에는 뿌리 가까이에 주었고, 그다음에는 뿌리로부터 3m 떨어진 곳에 물을 주었다. 처음에는 물을 바로 공급받지 못한 포도나무들이 시들시들해져 있었다. 농부는 자신의 고집대로 계속해서 뿌리에서 3m 떨어진 곳에 물을 주었다. 어느 날 뿌리가 그곳을 향해 뻗어 나가며 3m 떨어진 곳의 물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다음은 5m 떨어진 곳을 향해 계속해서 물을 주었고, 그 포도나무는 또다시 시들시들하다가 어느 날 뿌리가 또다시 5m 떨어진 곳을 향해 뻗어 나가며 5m 떨어진 곳의 물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농부는 이렇게 1년을 반복하였고, 첫해에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만 포도 1,000송이가 싱싱하게 열렸고, 그다음 해는 1,500송이, 그리고 5년 뒤에는 3,000송이, 그리고 2023년에는 4,500송이가 열려서 기네스북에 등재가 되었다. 이것은 우화가 아닌 실제 이야기이다. 한 그루 포도나무에서 4,500송이가 열린 것이다. 기적이 아닌가? 4,500송이의 포도의 크기 또한 도매시장 기준으로 특대 사이즈이고, 품질이나 당도 또한 A++급인 것이다. 이 농부의 포도농법은 단 하나이다. 결핍 농법이다. 뿌리를 향해 바로 물을 공급한 것이 아니라 나무의 생명력을 믿고 그 주변에 물을 주고 오히려 결핍을 통해 뿌리 스스로가 뻗어 나가게끔 유도한 것이다. 3,000평이란 큰 규모의 땅에 단 10그루의 나무만 심었지만, 지금은 길게 뻗은 10그루의 포도나무 가지가 3,000평을 꽉 채우고 있다. 그리고 단 10그루의 포도나무에서 수확되는 포도의 양은 45,000송이나 되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력은 나무보다 더욱 강하다. 필자는 어린 시절 가난이 얼마나 삶을 불편하게 하는지 몸으로 마음으로 경험했기에, 20살이 되어 첫 번째 가진 생각은 부자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때로는 나태함이 찾아와 나의 성장을 방해할 때는 어린 시절 그 가난함을 기억했다. 그때의 결핍을 되씹고 또 되씹었다. 필자의 과거 결핍 추억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미술 준비물 살 돈을 어머니께 도저히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냥 학교로 갔고, 미술시간이 되자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의 준비물 준비 여부를 확인하셨는데, 당연히 나는 준비가 안 되었고 결국 복도로 쫓겨났다. 차가운 콘크리트 복도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있으면 지나가는 선생님들이 모두가 하나같이 손에 들고 있던 파일철을 나의 머리에 내리치며 지나갔다. 그때의 한 장면이 나에게는 가장 치욕스럽고 가슴 아픈 결핍 추억이다.
결핍은 또 다른 결핍과 상처를 남기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분노와 독기의 에너지를 품고 있다. 그 에너지를 잘 활용한다면 결핍은 당신의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결핍의 에너지를 잘 활용하라. 당신의 결핍 추억을 되살려보고 그것이 분노가 되었든, 독기가 되었든 그 에너지로 결핍된 포도나무의 뿌리처럼 길게 뻗어 나가라. 기네스북에 오른 포도나무처럼 4,500송이의 싱싱한 포도를 맺는 그 날이 분명히 찾아올 것이다.
핵심요약)
과거 당신의 상처나 결핍은 또 하나의 에너지가 되어 당신의 성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