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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성일 Oct 09. 2022

커서 저 형처럼 되지 않으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해

3.6 자신만의 시간을 살도록 하자. -3-

그럼에도 나는 살아가기 위해서 아침에 일어나 터벅터벅 회사로 향한다.


내 꿈처럼 본업 작가가 된다면 아침은 자고 점심 일을 하고 새벽 감수성으로 시 한 편 하는 한량 같은 삶을 살고 싶기는 하지만 세상은 나로 하여금 그런 것 보다 한 명이라도 살려 보라고 내기하듯이 나에게 속삭인다.


‘네가 한량처럼 보낸 시간에 누군가는 죽음을 생각한단다.’라고 나를 채찍질한다.


그런 속삭임이 들리게 되면 어서 자리에 앉아서 글이라도 한자 더 적을 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 유명하지 않기에 그 누구도 나에게 우울을 상담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유명해져야 한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많긴 하지만 남의 우울을 내가 가져오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이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위해서 매일 매달 글을 써서 남들을 위로하고 싶다.


남을 위로할 수 있다면 나는 죽어도 상관없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러 자살 시도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자살은 나를 죽일 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왜 살아 있는 것일까?라는 반문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나는 아직 세상에 태어 나서 해야 할 일을 완수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곤 한다.


착하고 천사 같은 아이들이 우울증으로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접 할 때면 언제나 나는 생각한다.


“유명해지자.” 그걸 위해서 나를 나의 시간을 나에게 온전히 쓰자면서 혼자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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