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 사이로
너와 내가 만나
같은 곳을 바라보던
우리는 서로를 뒤로한 채
뒤돌아서
다른 곳을 바라봐야 했던
짧은 시간은 뒤로한 채
어느새 우린
너는 떠나고 나는 남겠지
어쩌면 우연처럼 만나
필연처럼 사랑하고
특별한 수식어로
서로를 부르며
서로를 사랑했던
너와 나
그 시간들 속에서
어느새 우린
어떤 시간 속에
놓여져 있었던
너와 나
어느새 우린
너는 떠나고 나는 남겠지
이제는 지나쳐간
어떤 시공에 놓여진
그 기억들은 뒤로한 채
나는 떠나고 너는 남겠지
우리는 서로의
끝으로
돌고 돌아
다시 또
널 만나게 된다면
우리가 다시
같은 곳을 바라볼까
서로의 시간속에 놓여졌던
너와 나, 우린.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