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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NA Apr 06. 2024

그저

멈춰버린 시간

이 세상의 그 어떤 소음도

들리지가 않았다

마치 세상에 혼자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던 것 같아서


어디로 가야 할지

갈 곳을 잃은 사람처럼


소리 없이 흘러가던 시간들도

멈춘 늦은 밤

그저 구름이 가득한 밤하늘만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 채

어딘가 고장난 인형처럼


그저 그냥 그렇게 그 길 위에

나 홀로


세상 모든 게 멈춰버린 것 같이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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