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렬되지 않은 문장,
터져 나올듯한 붉은 단어들
입술 가득 머금은 시간,
메마른 펜과 축축이 젖은 그림자
피어나지 못한 어린 왕자의 장미꽃,
흩뿌려버린 별빛의 초라함
무미건조한 달빛에 바스러지는 종이 위로
흘러넘치고야 만 남루한 감정들
다시금 감아보는 시계태엽이
끝도 없이 돌아가는 새벽
강이나(EANA) 입니다. 산문시와 에세이를 씁니다. 최근 시집 <계절의 흔적>을 출간했습니다.